먹는 비만약 임상 중단…비만 치료제 경쟁서 뒤처지는 화이자 [나수지의 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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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비만약 임상 중단한 화이자
화이자가 1일(현지시간) 장중 한 때 5% 이상 급락했습니다. 경구용 비만치료제인 '다누글리폰'의 임상을 중단하고 앞으로 개발 일정도 취소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다누글리폰'은 하루 2번 먹는 비만약 치료제로 임상을 진행중이었습니다. 현재 일라이릴리 노보노디스크 등 비만약 개발사들이 주사형 비만약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보다 복용법이 간편해 주목을 받았던 제품입니다. 2상까지 이르는 임상시험에서 약물을 복용한지 23주가 되면 체중이 평균 6.9~11.7% 감소해 비만약으로서의 효과는 입증됐지만, 시험 참가자들의 73%가 메스꺼움, 47%가 구토, 25%가 설사를 경험하면서 부작용이 크게 나타나자 임상을 중단한겁니다. 화이자는 다누글리폰을 포기하는 대신 1일 1회 복용하는 비만약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내년 중순께 하루 한 번 먹는 비만약의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파라마운트, 애플과 손잡는다
파라마운트는 이 날 장 중 한 때 1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파라마운트가 애플과 손잡고 스트리밍 서비스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보도했기 때문입니다. 파라마운트와 애플은 각각 파라마운트+, 애플TV+로 불리는 OTT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OTT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에 가격을 인상했지만, 고객들이 이탈하는 부작용만 경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애플과 파라마운트 모두 최근 고객 이탈률이 7%이상으로 증가해 업계 평균인 4% 중반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특정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 해당월에 가입이 크게 늘었다가 다시 가입자가 줄어들기를 반복하는 게 양사가 지닌 고민입니다.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패키지 요금으로 제공하면 가입자의 취소 확률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파라마운트와 애플이 손잡고 요금제 개발에 나선겁니다.모건스탠리, 알리바바 투자의견 하향
모건스탠리가 알리바바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동일비중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110달러에서 90달러로 내려잡았습니다. 타오바오 티몰 등 알리바바의 핵심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매출이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게 모건스탠리가 알리바바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입니다. 클라우드 사업 분사 결정을 철회해 가치창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도 투자의견을 하향한 이유로 꼽았습니다. 알리바바는 앞서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로 클라우드 사업부문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클라우드 사업부문 분사 결정을 철회했습니다.모건스탠리는 알리바바 대신 핀둬둬(PDD)를 중국 전자상거래 종목 '톱픽'으로 꼽았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이 핀둬둬의 자회사인 테무에 의미있는 가치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며 "테무는 광범위한 초저가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고품질 공급망을 유지하고있는 독보적 업체"라고 평가했습니다.
뉴욕 = 나수지 특파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