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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독일 공장 임금 4% 인상…노조 결성 압박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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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독일 공장 노동자들의 임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노조 결성 압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임금 인상 결정이라 주목받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번 달부터 독일 공장 노동자 약 1만1000명의 임금을 4%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물가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다음 달 1500유로(약 209만원)의 보너스도 지급할 예정이다. 내년 2월부터 생산직 노동자의 연간 임금을 추가로 2500유로(약 349만원)올려줄 예정이다.

    이번 인상안이 머스크가 지난 3일 독일 베를린 외곽의 기가팩토리를 방문하는 동안 발표됐다.
    WSJ는 이번 인상안을 두고 “머스크가 미국에서도 유사한 (노조) 조직 시도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움직임이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같은 노조 결성 움직임이 “테슬라가 이익 압박과 성장 둔화에 대응해 가격을 인하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인건비 상승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유럽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중 유일하게 작업 현장에 노조 대표가 없다. 이에 따라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노조 결성 압박을 받고 있다.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회장은 지난 3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노조 계약이 실행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다음 목표로 테슬라를 언급했다. 앞서 UAW는 지난 9월 미국 자동차 제조 3사인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에 대한 동시 파업을 시작해 임금 인상에 성공했다.

    스웨덴 금속노조(IF Metall)는 테슬라 서비스 시설에서 근무하는 120명의 정비사에 대한 임금과 혜택에 대한 단체 협약을 요구하며, 지난달 27일부터 파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임금 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독일금속노조(IG Metall)는 새로 구성될 테슬라의 직장 협의회 선거에 주목하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독일금속노조는 독일 최대의 노조 중 하나로 지금까지 노조 조직을 위해 테슬라를 대상으로 다양한 시위를 벌여왔다. 직장협의회는 임금 협상은 할 수 없지만 근로 조건, 직원 고용 및 해고 등에 관한 회사 정책에 대한 발언권을 가지는 노동자 대표로 구성된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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