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스탠리 드러켄밀러
미국의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주식 투자자들을 경고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드러켄밀러는 "미국의 기준금리와 주식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인 평균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향후 10년 동안 주식에 투자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채권 시장은 포스트 양적완화(QE) 시대에 적응하고 있는 반면 어떠한 이유로 주식 시장은 계속 엇나가고 있다"면서 "미국의 부채 위기와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져 앞으로 증시 매도세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정부를 '술에 취한 선원(Drunken Sailors)'에 비유하며 "연방정부의 무분별한 지출 때문에 사회보장 프로그램 등이 줄어드는 등 미국 경제에 전반적인 피해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어두운 거시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주식 투자를 통해 성공할 길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70년대에도 암울한 증시 환경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주식 투자를 통해 돈을 벌었다"면서 "큰 파도를 뒤에 두고 서핑하는 것처럼 유리하진 않겠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훌륭한 회사와 좋은 기업들은 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는 주식 투자를 할 때 종목 선별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을 찾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