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발표날 화웨이 "출하량 목표 20% 상향"
화웨이(華爲)가 자사 스마트폰인 메이트60 시리즈의 하반기 출하량 목표를 20% 상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매체인 증권시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화웨이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최소 4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화웨이는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가 내장된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출시했으며 이 때문에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통제 효과가 무력화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 새 시리즈를 공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아이폰15 시리즈의 가격이 전작보다 100달러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 가격이 인플레이션 등에도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수년째 같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애플이 아이폰 가격 인상을 통해 3개 분기 연속 줄어든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애플은 아이폰 가격을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중국 시장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최근 중앙정부 기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금지령'은 정부 기관을 넘어 국영 기업과 다른 공공 기관으로 더 광범위하게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가 지난달 29일 출시한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화웨이가 내놓은 '메이트 60 프로'의 가격은 960달러부터 시작해 아이폰15 프로의 999달러보다도 저렴하다. 애플이 가격을 100달러 올리면 아이폰의 가격경쟁력은 중국에서 그만큼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