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물가 안정세…"두차례 금리인상 가능성 낮아"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3% 오르는 데 그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두 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식료품, 에너지, 주거비를 제외하면 대체로 물가 상승압력이 약해졌다"며 "이번 물가지표 발표로 연준의 두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CPI 상승폭은 5월(4.0%)보다 1%포인트 둔화한 것은 물론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작았다. 그동안 금리인상 압력으로 작용했던 물가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인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폭(0.2%)은 지난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

임 연구원은 "1회 (금리) 인상이 현실적이나, 이번 달 동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며 "입장 차가 확대되는 연준 내부 상황도 긴축 스탠스 추가 강화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했다.

그는 물가 하락 속도에 대해선 "완만하게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상품 물가 기저효과가 약해지고, 국제유가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신재근기자 jkluv@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