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족집게 “신용경색 위험 더 증가...증시상승 낙관 일러"
‘월가 족집게’로 불리는 모간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가 현재 미국 규제 당국의 예금 안전장치에 대한 기대로 증시가 상승한데 대해 경고를 보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윌슨은 이날 고객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연준과 FDIC의 은행 예금 안전장치로 인해 많은 주식 투자자들은 이것이 또 다른 형태의 양적 완화이자 위험선호 신호인지 묻고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윌슨은 “대출 기준이 더욱 엄격해지고 예금 비용은 계속 상승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에 부담을 줄 것”이라면서 “요컨대 신용 경색의 위험은 우리가 보기에 실질적으로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윌슨은 빅테크 주식 매수에 대해서도 경고하면서 “방어적이고 변동성이 낮은 섹터에 할당할 것”을 권고했다.

또 “지수의 누적 상승/하락 지표는 지난 몇 주 동안 상당히 하락했으며 이는 벤치마크 랠리에 참여하는 주식이 더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궁극적으로 우리의 관점에서 이것은 실제로 해로운 시장 내부의 징후”라고 지적했다.

한편 은행 부문의 지속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의 투자 심리는 여전히 탄력적이다.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 이후 이날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주에도 S&P500지수는 1.43%, 나스닥지수는 4.4% 상승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