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리움 캐피탈 "지금은 기술·소비재주 아닌 '이것' 담아야"
두테리움 캐피탈이 지금은 기술주, 소비재주가 아닌 제약주와 통신주를 매수해야 할 시기라는 투자 조언을 내놨다.

26일(현지시간) 외신 매체에 따르면 두테리움 캐피털의 글로벌 자산부문장 존 리찰디는 “현재 발표되는 미국 소매 판매, 대외 수출량, 공장 주문량 등 경제 지표들로 미루어 보았을 때 앞으로 수개월 내에 기술주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테크주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장 다가오는 9월과 10월 테크주의 실적과 주가는 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행보, 경기 침체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주에 대한 매도세가 거세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리찰디는 특히 소매지표가 부진한 점이 곧 미국 경기가 침체기에 진입할 신호라고 시사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미국 소매 지표는 부정적이었다. 인플레이션 상승과 금리 인상이 가계 살림을 옥죄며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음을 드러냈다. 컨퍼런스보드는 7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 대비 2.7포인트 하락한 95.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로, 로이터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97.2)에도 못 미쳤다.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은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일 것이란 신호로 통한다.

이같이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대외 수출량이 급감하는 추세에서는 기술주는 물론이고 P&G, 코카콜라를 비롯한 필수 소비재 기업 주식을 매수하기에도 적절치 않은 시점이라는 게 리찰디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리찰디는 헬스주와 통신주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았다.

그는 “헬스케어 섹터는 건강과 직결된 만큼 경기 상황과 상관없이 수요 감소의 가능성이 적다”며 “화이자와 머크는 여전히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 변동성이 큰 장에서 규제 우려가 없고 안정적인 배당금이 지급되는 통신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리찰디는 AT&T, 버라이즌 등을 추천 기업으로 꼽았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