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미국의 소매판매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상승했다.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 5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5.15포인트(1.03%) 오른 30,945.3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67포인트(0.76%) 상승한 3,819.0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1.72포인트(0.46%) 오른 11,302.91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소매판매 등 경제 지표와 은행 실적 발표 등을 주목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1.0% 늘어난 6천806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감소세를 보였던 데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6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9% 증가도 웃돌았다.

높은 물가 상승률과 경기침체 우려에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지 않으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미국의 6월 수입 물가가 전달보다 0.2% 올라 전달 상승률 0.5%에서 둔화했다.

이날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인 0.7% 상승도 밑돈 것이다.

6월 수입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7% 올라 3월 기록한 13%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되는 미시간대학의 기대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물가 상승 기대가 가라앉지 않을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전망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날 JP모건과 모건스탠리의 실적 실망에 위축됐던 투자 심리는 씨티그룹과 웰스파고의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다소 회복됐다.

씨티그룹은 이날 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고 발표했으나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과 영업수익의 발표로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웰스파고의 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급감했으나 조정 주당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3% 이상 상승했다.

회사는 미래 손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5억8천만 달러를 적립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 업체 핀터레스트의 주가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지분 9% 이상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14% 이상 올랐다.

클라우드 기반 통신회사 보니지홀딩스의 주가는 스웨덴 에릭슨의 보니지홀딩스의 인수가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 발표와 연간 수익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는 신호가 나올 경우 침체 위험이 현실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크 벨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침체 위험이 연초 이후 증가했다"라며 "소비자들이 비용을 줄인다는 신호가 나오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만큼 나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신호가 나온다면 침체 위험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신호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1.95%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1.09%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1.09%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 중이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7% 오른 배럴당 97.58달러에,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91% 상승한 100.99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소매판매 호조에 상승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