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연중최고에 외국인 매도...코스피 2,300선 위협
코스피가 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 우려 속에 보합권으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1,320원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 주요 인사들의 발언으로 시장의 공포를 일부 진정시켰으나,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강도 긴축 우려가 이어졌다.

전날 미국의 6월 PPI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11.3% 상승해 시장 예상치 10.7%를 웃돌았다. 이달 말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0.7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7월 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과 미국 금융시장 긴축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된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2,300선 좁은 박스권에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01포인트, 0.6% 오른 2,336.33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외국인 매도 규모가 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016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나 외국인이 624억원, 기관도 증권사 중심으로 348억원 순매도에 나서 지수를 밀어내고 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1.55%), 철강금속(0.45%), 섬유의복(0.38%), 제조업(0.52%) 등이 상승세인 반면 금융(-1.22%), 의약품(-1.03%), 운수창고(-1.04%), 통신(-0.87%), 서비스업(-0.60%)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역시 2.44포인트, 0.32% 오른 768.52로 거래를 시작해 오전 9시 14분 현재 -0.2%로 약보합권으로 밀렸다.

투자 주체별로 외국인 392억원으로 매도규모를 늘리고 있고, 기관도 증권, 보험 등을 중심으로 40억원 동반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만 536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업종별로 비금속(2.74%), 반도체(1.78%), 방송서비스(1.14%), 인터넷(0.77%), 통신장비(0.64%), 섬유의류(0.28%) 등이 강세다. 반면 음식료(-0.97%), 종이목재(-0.54%), 제약(-0.03%) 등으로 흐름이 엇갈렸다.

한편 달러 강세 여파로 국내 원·달러 환율은 재차 급등했다.

앞서 미국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 대비 0.06포인트 오른 108.6으로 200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3원(0.71%) 오른 1321.40원으로 사흘 만에 연고점을 갱신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