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 주도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 BSN(Blockchain Service Network)의 임원들이 비트코인을 다단계 금융사기에 비유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BSN의 임원들은 "비트코인이 인류 역사상 최악의 폰지 사기(Ponzi Scheme)"라며 "비트코인의 가격이 결국 0원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SN은 지난 2020년 출범한 중국 정부의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다. 이날 포브스에 따르면 샨 즈광(Shan Zhiguang) BSN 개발연대 회장과 허 이판(He Yifan) BSN 개발사 레드데이트 최고경영자(CEO)는 가상화폐 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비트코인이 결국 무(無)로 돌아갈 것"이라고 기고문을 통해 강조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주목을 받으며 사상 최고가 6만 8천 달러를 경신한 바 있다. 다만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이 얼어붙으며 비트코인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가상화폐 헤지펀드, 대출업체 등의 디폴트 사태도 시장의 투자 심리를 강하게 위축시키고 있다.

이를 두고 샨 즈광 BSN 개발연대 회장은 "비트코인은 내재가치가 없는 상품"이라며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날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이 결국 0원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샨 즈광 회장은 "제대로 된 규제를 받지 못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는 모두 폰지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새로운 투자자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전례 없는 사기극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공격적인 공매도, 정부의 고강도 규제, 유동성 리스크 등의 악재를 직면할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이 순식간에 추락할 것"이라며 "절묘하게 유지되고 있는 다단계 사기극도 모두 들통 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허 이판 레드데이트 CEO도 "가상화폐는 시가총액과 사용자 수에 따라 리스크 크기만 달라질 뿐 모두 다단계의 일환"이라며 "가상화폐가 제도권에 진입하게 되더라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5% 오른 20,172.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파이낸스매그내츠)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