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가 최근 트위터 인수 합의에 나선 일론 머스크를 두고 반신반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4일(현지시간) 게이츠는 매체 월스트리트가 여는 CEO 행사에 참여해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무엇을 하려는 건지 분명치 않다”며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트위터 환경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자신의 음모론이 플랫폼에서 확산하는 것을 언급하며 “백신이 사람을 죽인다거나, 내가 사람들을 추적한다고 하는 정보가 퍼지는 것에 대해 머스크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짜 정보 확산에 대한 정치, 경제 지도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게이츠는 "백신에 대해 나서서 말하는 신뢰받는 지도자들이 없을 때 그 플랫폼상에 떠도는 허위 정보를 차단하긴 매우 어려워진다“고 짚었다. 게이츠는 백신에 대한 허위 정보로 초기 미국의 백신 접종률이 낮았을 때 앞선 공식 석상에서도 ”안타깝다“고 전한 바 있다.

게이츠는 "머스크에 대해선 좋은 얘기 말곤 할 얘기가 없다”면서 “만약 트위터 환경을 악화시킨다면 공개적으로 비판하겠다. 그러나 벌써부터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진 않겠다”고 덧붙였다.

게이츠는 코로나 사태 동안 음모론의 표적이 되어 왔지만, 지속해서 코로나 관련 예언을 내놓고 있다. 최근 그는 “우리가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최악을 아직 못 봤을 위험성이 5%보다 훨씬 높다”며 “더 전염성이 강하고 더 치명적인 변이가 등장할 수 있다”고 했다.

(사진=Business Insider)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