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크게 상승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2% 가까이 뛰었습니다.

그동안 글로벌 인플레이션 공포를 자극해온 국제 유가 상승세가 꺾인 게 안도감을 줬습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2.3% 하락한 배럴당 112.3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2.1% 밀린 119.03달러였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에 참석했으나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산 원유 등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나 EU 차원에선 실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하루 3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했습니다. 수출량을 5% 늘리기로 했습니다. G7 정상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책임감 갖고 증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미국의 경기 지표는 헷갈리게 나왔습니다.

지난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8만7000명에 그쳤습니다. 전주 대비 2만8000명 줄었습니다. 1969년 9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1만 명)보다 적었습니다.

방역 규제 완화로 경제 활동이 활발해진데다 물가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일자리를 찾아나선 사람이 많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내구재 수주는 부진했습니다.

2월의 미 내구재 수주는 전달 대비 2.2% 감소했습니다. 작년 9월 이후 5개월만의 감소세입니다.

미 중앙은행(Fed) 위원들은 이날도 다양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6개월간 드라마틱하게 내 생각을 바꾸게 됐다”며 “올해 7번의 금리 인상에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은 총재는 “3월의 금리 인상은 올해 줄인상의 시작일 뿐”이라며 “개인적으로 (차기 회의에서) 25bp(0.25%포인트) 올리는 걸 선호하지만 50bp 인상안에도 열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엔비디아·우버·니콜라 주가 급등 왜? ② 러 증시, 한달만에 개장했더니 ③ 유가 떨어지니 암호화폐·금값 뛰네 ④ 53년만에 가장 적은 美 실업자 ⑤ 독일 에너지 경보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