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이 향후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최근 가상화폐 시장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대부분 우크라이나 사태를 우려하고 있었다"면서 "양국의 대치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비트코인이 3만 달러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 사태 장기화 땐 비트코인 3만 달러까지 추락"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존 로크(John Roque) 22V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국 증시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시장까지 흔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안식처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약해지고 있다"면서 "최근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대신 금을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지난 일주일 사이 15% 이상 빠졌지만, 금 가격은 2% 가까이 오르며 온스당 1,9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 될 경우 투자자들의 자금이 비트코인에서 금으로 계속 이동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이 지난해 7월 수준인 3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크라 사태 장기화 땐 비트코인 3만 달러까지 추락"
한편 에드워드 모야(Edward Moya) 오안다 수석 전략가 역시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모야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전 세계 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비트코인 역시 원치 않더라도 변동성에 노출된 상황"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당분간 롤러코스터 행보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비트코인이 다른 위험 자산과 함께 향후 조정 압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하향 지지선이 3만 달러에서 3만 3천 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안토니 트렌체프(Antoni Trenchev) 넥소 창업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이 떨어질 확률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향후 3만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비트코인의 가격은 오전 10시 49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2% 오른 38,037.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