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그래도 메타는 메타"…급락세에도 성장 낙관
메타의 최근 급락세에도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메타의 성장세를 낙관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메타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40% 가까이 떨어지며 팡주에서 최악의 실적을 냈다. 개인정보 침해 논란과 틱톡과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급락세가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특히 메타가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침해한다는 논란이 연일 이어지자 개인정보위는 메타의 제3자 앱 이용자 및 친구 정보 무단 제공, 동의 없이 얼굴 정보를 수집한 행위에 제재를 내리는 등 메타는 내부 정책에 변화를 겪었다.

또 틱톡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메타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페이스북 일일 이용자 수(DAU)는 19억2900만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직전 분기인 2021년 3분기에 비해서는 100만명 감소한 수치다. 설립 이후 처음으로 이용자가 준 것이다.

이를 두고 저커버그는 지난 콘퍼런스콜에서 틱톡을 다섯 번이나 언급하면서 “틱톡의 성장이 메타의 사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인정했다.
월가 "그래도 메타는 메타"…급락세에도 성장 낙관
다만 이같은 메타의 하락세에도 이날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지금이 저가 매수를 할 시점이라고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키뱅크 캐피털 마켓의 애널리스트 저스틴 패터슨은 “메타는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수익을 제공하고 있으며 눈에 띄는 큰 실점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메타가) 메타버스 사업을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현실화하면 메타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키뱅크는 메타의 주가를 280달러로 잡았다. 이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종가 대비 35% 상승한 수치다.

이를 두고 패터슨은 투자 메모를 통해 "메타라는 기업이 과거에서부터 이러한 변화를 관리해왔을 뿐 아니라 오히려 (변화 이후) 더 강세를 보였다는 사실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또 웰스파고는 메타의 목표주가를 350달러로 잡은 가운데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피츠제럴드는 “메타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지만 시간이 예상보다 더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하이타워 어드바이저스의 수석투자전략가 스테파니 링크도 이들과 의견을 같이했다. 링크는 “(메타의 주식이) 상반기에는 수익을 가져다 주지 못하겠지만 하반기에는 돈을 벌게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CNBC는 팁랭크스의 자료를 인용하며 44명의 월가 애널리스트 중 약 4분의 3이 메타의 주식에 매수등급을 매겼다. 이들이 메타에 매긴 평균 목표주가는 332.14달러로 지난 18일(현지시간) 종가 대비 60% 이상 뛴 수치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