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긴장 완화, 가상화폐 일제히 반등 [글로벌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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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긴장 완화, 가상화폐 일제히 반등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된 병력의 일부를 철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쟁에 대한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가상화폐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위험회피 심리가 크게 누그러진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변동폭이 컸던 가상화폐가 시장의 흐름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올랐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낙관론자들은 "비트코인은 아직 약세장에 위치하고 있지 않다, 정체된 시가총액과 가격의 횡보 움직임에 속아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역사적으로 가상화폐의 약세장은 낙폭이 50% 이상, 즉 70%에서 90% 사이의 하락이 발생했을 때 시작됐습니다. 따라서 최근 비트코인 시장에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이전의 저항을 지지선으로 바꿨다는 것은, 실제로 더 낮은 저점이 발생하지 않는 한 긍정적인 신호라는 뜻입니다. 상대적으로 고점은 일정하지만 저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반면 비관론자들은 "첫 번째 지지선인 4만 1200달러가 무너진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4만 달러 혹은 그 아래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비트코인의 가격이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만 달러까지도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가상화폐는 일제히 오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44,000달러 선에선, 이더리움은 3,10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美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9.7%↑… "인플레 압력 여전히 강해"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전년 동기 대비 9.7% 올랐습니다. 시장의 예상치였던 9.1%를 웃돌면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12월의 9.8%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전월 대비도 1% 올랐습니다. 작년 5월 이후, 8개월 만에 최대폭입니다. 시장의 예상치는 0.5%였는데요, 거의 두 배에 가깝게 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는 0.9%, 전년 동기 대비는 6.9%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반증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전년 동기 대비 7.5% 급등해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이후에 나온 이 날의 지표에 대해서, 연준의 금리인상을 이제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3월부터 0.5%p의 파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준의 중도파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년 세계 반도체 매출, 666조 돌파… 26%↑·역대 최대치
지난 해의 세계 반도체 매출이 5천 5백 59억 달러, 한화로는 약 666조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2% 늘어난 수치인데 역대 최대치로 추산됩니다. 갯수로 따지면 1조 1500만개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1조 개를 넘었습니다. 차량과 전자 기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출하량과 매출 규모가 크게 올라선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의 세계 반도체 매출도 6.8% 증가한 바가 있습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 SIA는 "삼성전자와 TSMC, 인텔과 같은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작년에 큰 규모의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수요를 충족시킬 만한 공장 건설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장 많이 성장한 분야는 자동차 반도체였습니다. 34% 가량 급등했으며 매출은 264억 달러, 한화로는 약 32조 원에 달합니다. 가장 큰 단일 시장은 여전히 중국입니다. 지난 해 중국 시장에서의 반도체 매출은 27.1% 올라, 1925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생산 능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 한 번의 기록이 경신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많습니다. 따라서 올해 전체 반도체 시장은 8.8%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美 SEC, 월가 '블록트레이딩 관행' 조사 착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가 월가의 블록트레이딩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은행들이 대규모 주식 매각에 앞서서 헤지펀드 등의 고객에 부적절하게 정보를 제공한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 조사할 예정입니다.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 그리고 일부 헤지펀드에 소환자을 보내서 거래 기록과 은행과의 투자자 소통에 관행 정보를 요청했습니다. 미국 법무부 역시 관련 문제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소환장 발부가 이번의 조사대상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혐의가 인정된다는 뜻은 아직 아닙니다.
수사당국은 은행들이 선호도가 높은 고객에게 공개적으로 밝혀지기 전에 매각 여부를 부적절하게 알리지는 않았는지, 펀드가 그 정보를 통해 이익을 얻었는지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공매도 등을 통해서 수익을 냈는지에 대한 여부가 이에 해당됩니다.
대규모 주식 공급인 블록 트레이딩의 대상이 되는 기업의 주가는, 종종 약세를 나타냅니다. 그런데 블록 트레이딩이 성사되기 몇 시간 전에 종종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와서 많은 이들이 의문을 제기해 왔던 현상이었습니다. 소환장을 받은 펀드 중 일부는 월가에 '유동성 제공자' 역할을 하는 곳으로 관심 있는 매수자가 거의 없는 주식이나 증권을 매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월가의 금융기관이 고객에게 예정된 블록트레이딩에 대해 언제 어떻게 언급할 수 있는지에 관련한 규칙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일각에서는 특정 정보를 누설하거나 행동에 옮기는 것이 부적절하거나 불법적인 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도 합니다.
HSBC "연준, 올해 총 금리인상… 150bp 전망·ECB, 오는 10월에 금리 인상 나설 것으로 보여", 제프리스 "연준, 7차례 금리 인상이 합당해"
영국의 HSBC은행이 "연준이 오는 3월, 기준금리를 50bp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총 150bp 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양적 긴축은 오는 6월이나 7월에 발표를 하고, 3분기부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HSBC는 유럽중앙은행 ECB에 대해서는, 오는 9월 말까지 순자산매입을 완전히 중단하고 10월에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의 제프리스는 "연준이 올해 7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 합당하다"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7차례의 금리 인상은 경제를 침체로 이끌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또, 경제가 체감하는 실질적인 고통은 내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 GDP를 0.65% 증가시켰던 통화 정책은 내년에 0.3% 축소로 전환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인텔, 이스라엘 반도체 제조사 '타워' 인수 추진
인텔이 이스라엘의 반도체 제조사인 '타워'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60억 달러, 한화로는 약 7조 원에 사 들이게 되는데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협상 타결 소식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타워는 시가총액이 약 36억 달러에 달하는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입니다. 이스라엘 회사지만 독특하게 나스닥 시장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인수가에는 상당한 프리미엄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고 타워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무려 48%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인텔은 지난 해 여름에도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 파운드리' 인수를 시도한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파운드리'는 매각 대신 기업공개인 IPO를 선택하면서 무산됐습니다. 한때 반도체 업계의 독보적인 1인자였던 인텔은 최근 삼성전자와 TSMC 등 경쟁업체에 뒤쳐지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지난 해에는 삼성전자에 반도체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공격적인 변화를 통해서 입지를 되찾고자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인텔이 반도체 수탁생산 부문을 더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텔은 지난 달에는 미국의 오하이오에 최소 2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반도체 제조 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또,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빌아이'의 기업공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