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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아하는 일을 하면 젋어진다

    은퇴 후에는 의외로 자신에게 투자할 시간이 많다. 무언가 배운다는 것은 하루하루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것과 같다. 나이 들어서도 기술을 배워 돈을 버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은퇴 후 새로운 기술을 배운다는 것은 쉽지도 않고 또 나이 먹은 사람을 채용하는 기업도 많지 않다. 따라서 돈벌이는 안 되지만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해봐야 한다. 자기가 좋아하고 잘 맞는 취미에 깊이 심취하는 것은 삶의 활력소이자 최고의 힐링이 된다. 중요한 것은 한 살이라도 젊은 날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필자의 친구들도 각자 자신이 처한 환경에 맞게 취미생활을 하고 있었다. 무엇을 배울 것인지는 모두 다를 것이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로망으로 갖고 있는 것을 중심으로 어떤 취미가 좋을지 살펴보자.첫째는 악기를 하나 배우는 것이다. 섹소폰을 멋지게 불어본다든지, 드럼을 신나게 친다든지, 기타연주 여행을 한다든지 어떤 악기이든 본인이 좋아하고 잘 맞는 것으로 시작하면 된다. 혼자 배우기는 어려우므로 동호회에 나가거나, 아니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학원을 다니면 된다. 무엇이든 처음 배울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비용을 들인 것보다 더 효율적이다. 공짜로 배우려하지 말고, 돈을 내고 배우는 것이 더 빠른 방법이다. 동호회를 잘 선택하면 함께 연주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복지관이나 요양병원 등에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다니기도 한다.둘째는 독서와 글쓰기를 함께 배우는 것이다. 독서는 혼자서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이지만, 글쓰기는 전문가에게 개인적으로 가르침을 받는 것이 좋다. 독서는 나이가 들어서도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단

  • 어싱과 어싱신발은 왜 건강 트렌드가 되었나

    어싱. 의학적 근거는 없지만, 실증적 근거는 차고 넘치는 자연 치유적 건강법. 비바미 어싱신발이 이 불황기에 제법 팔리고 있다. 상당한 기간의 고민과 실패 끝에 만들었지만 이런 신발이 처음이라서 불안한 마음이 많았지만, 내놓기 무섭게 많은 사람들이 우선 사고보자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실제로 샀던 사람들은 전기테스터를 이용해서 우리 신발이 실제로 어싱이 되는지에 대한 테스트를 하고 만족한 리뷰를 올리고 있다. ‘어싱’이라고 하면 몰라도 ‘접지’라고 하면 아하~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많다. 왜냐하면 접지는 땅과 전기적으로 접속해 정전기나 과다한 전기를 땅으로 흘려보내는 것이라고 배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도 접지?’하며 잘 모르는 사람들은 갸우뚱한다. 그럼 간단하게 대답하기를 땅하고 사람하고 전기적으로 통하게 해주는 거라고 하면 이해가 간다는 듯, 잘 모르겠다는 듯한 묘한 반응을 보인다. 용어도 굳이 어싱을 사용하는 이유는 전기공학적 의미의 접지와 구분하기 위하여 인체와 지구의 마이너스 전기를 통하게 한다는 자연치유적 의미로 ‘어싱’이라고 한다. 어싱은 의학적 근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어싱을 해서 암이 나았다는 사람, 잠을 더 잘 자게 되었다는 사람들의 증언은 대단히 많다. 어싱이라는 개념이 처음 나온 것은 미국인 클린턴 오버가 ‘어싱 땅과의 접촉이 치유한다’라는 2010년 책을 내면서부터이다. 개념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역사를 통틀어 인간은 땅에서 걷고, 앉고, 자고, 맨손으로 땅을 경작하고 많은 시간을 자연적으로 접지된 상태에서 보냈다. 현대인은 점점 지구의 자연적 전기와 멀어

  • 걷기의 재해석 - 일상화

    모든 신발의 처음은 초라하고 초라했으나, 그 현재는 창대하도다~ 일상화란? 일상화는 매일 신는 신발이다. 특별한 사람이나 목적이 없는 신발인 만큼 일반적인 디자인에 일반적인 소재를 사용했다. 한 마디로 말하면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사용할 수있도록 제작된 신발이다. 기능성 신발이 발의 특정 부분의 활동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만들어진다면, 일상화는 신발이 발의 지지역할을 함에 있어서 전 영역에 골고루 이루어지게끔 제작된다. 일상화는 착용감과 내구성 뿐만 아니라 걷기, 달리기, 혈액순환, 몸 무게지지 등 생체역학적 기능 등 모든 필요한 기능과 조건들이 적절하게 조합된다. 현대 신발이 ‘이동 수단인 발의 보호’와 더불어 ‘자신을 드러내는 패션’기능이 첨부되어 대단히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최초의 신발은 발의 해로운 것으로부터 보호하고, 추위로부터 보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었다. 현재까지 발견된 신발 중 가장 오래된 것은 B.C 8000 – 7000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세이즈브러쉬 바크 샌달 (sagebrush bark sandals)이다. 1938년 미국 오레곤에서 발견된 것으로 소가죽으로 되어있고, 끈으로 조여맬 수 있는 구조이다. 고고학적으로 인간의 발가락이 가늘어지고 작아지기 시작한 40,000년에서 26,000년 전부터 신발을 신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렇지만 신발의 구조, 특히 권위나 패션보다는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일상화의 구조는 인류 최초의 신발과 비교해서 별로 변하지 않았다. 한국인과 일본인이 짚신을 불과 100여 년전에도 신고 다녔고, 서양에서도 평민의 대부분은 평상시에 맨발로 걸었다. 신발이 대

  • 럭셔리한 정신 소비 - 걷기의 영성화

    정신의 럭셔리 소비 – 걷기의 영성화 천천둘레길, 만보산책로, 숲속 힐링길, 명상산책길, 암자순례길, 노을길, 다도의길, 회상길, 가족길, 사색길, 치유길, 행복의길, 사랑의길, 소롱콧길 ……. 대한민국에 있는 걷는 길의 이름이다. 길을 걸으면 영혼이 맑아질 것 같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놀라간다고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인위적으로 지어진 최근의 길 이름도 전혀 즐겁지도 구체적 형상을 지닌 현실적 이름도 아니다. 손으로 잡기 어렵지만 걷다보면 영혼이 맑아지고 지혜로워질 것 같은 이름이 다수이다. 육체적 필요성이 줄어드는 현대 기술사회에서 당연하다. 순례는 한 발씩 육체를 움직임으로써, 손으로 만질 수 없는 영혼의 목적지를 향하여 물리적으로 움직인다. 순례가 없었다면 영혼의 목적지에 닿는 것은 대단히 어려웠을 것이다. 어떻게 용서나 치유나 진리를 향해 나아갈 것인지는 영원히 어려운 문제지만, 어떻게 여기에서 저기까지 걸어갈 것인지는 알고 있다. (걷기의 인문학, 레베카 솔닛) 이제 걷기는 단순한 육체적인 활동이 아니다. 육체적 활동으로서 걷기는 자동차가 대신해준다. 과거의 하위 병사나 비천한 계급의 사람들이 보다 더 많은 권력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전쟁이나 노동으로서 걸었다. 하지만 현대의 걷기는 스스로의 육체적 불편함을 감내하면서 걷는다. 걷는다고 해서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이나 시간이 절약되는 것은 아니다. 속초에서  해파랑길을 걸은 적이 있다. 대포항에서 외옹치를 지나 속초 해수욕장에서 커피 마시고, 동명항에서 건어물을 산 다음에 장사항까지 걸었다. 바닷길을 따라서 걸으며 두 눈이 시원해짐을 만끽했다.

  • 걸어서 좋은 신체적 이유

    (걷기의 재해석 – 206)  걸어서 좋은 신체적 이유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이다. 그 효과를 보자. 1. 뼈가 튼튼해진다. 걸으면 600개 이상의 근육과 200여개의 뼈가 동시에 움직여 뼈마디 기능이 향상된다. 2. 혈압이 내려간다. 고혈압·저혈압·빈혈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3. 뇌 노화를 막는다. 걷기로 하체를 많이 움직이면 뇌를 자극해 노화를 막는다. 4. 혈당·중성지방이 낮아진다. 식후 30분~1시간 정도...

  • 잘 걷기 위하여 책도 읽자

    어떻게 걸을까, 책으로 책으로 보면 명저 중에는 인생론, 철학 책이 많다. 하지만 그 심오한 뜻이 담겨 어떻게 살아야 진정 사람답게 사는 가를 보여주는 그런 책을 읽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하기사 인생론, 철학 책을 읽지 않아도 인생을 살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자기계발을 안 읽어도 사교력이 뛰어나고 처세를 잘 할 수있다. 그래서 잘난 척 좀 하고 싶어하는 사람 중에 자기는 ‘자기계발론’책을 싫어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내가 정말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 돌아보고, 인생을 깊이있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인생론, 철학 책을 읽는다. 마찬가지로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싶고, 자기가 살아가는 방법이 옳은지 끊임없이 개선하면서 더 좋게 살려고 하는 사람은 자기 계발에 관한 책을 읽는다. 잘하는 사람이 더 잘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마찬가지로 걷기에 관한 책을 읽지 않아도 사람은 걸을 수 있다. 사람에게 걷기란 숨쉬는 것만큼이나 익숙하고 당연한 것이다. 굳이 산다는 생각하지 않아도 살 수 있듯이, 걷는다는 생각하지 않아도 걸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걷기에 관한 책을 읽으면 더 즐겁고, 더 많고 깊은 의미를 음미할 수 있고, 더 효과적으로 걸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사람들에게 걷기에 관한 책도 몇 권정도는 읽어 보기를 권한다. 물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이미 걷기에 관하여 충분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분들임이 틀림없다. 이 책의 독자들은 정말 훌륭한 독서가이자 걷는 분들이시다. 걷기에 관한 책은 별로 없다. 너무 당연하게 항상 하는 행위라 아마 사람들이 연구하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숨쉬기

  • 걷기의 재해석 -맨발걷기

    어떻게 걸을까, 맨발걷기 ‘본투런’이라는 책이 있다. 크리스토퍼 맥두걸이 지은 이 책은 미국에서 아마존닷컴, 뉴욕타임즈에서 43주 연속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차지했고, 워싱턴포스트지에서는 2009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될 만큼 많이 팔렸다. 이 책의 내용은 세계 최고의 울트라마라토너(정규 마라톤 코스인 42.196킬로를 뛰는 경주자이지만, 여기에 나오는 경주는 보통 100킬로, 150킬로이다)와 멕시코의 숨겨진 원시부족 타라우마라족이 벌이는 경주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미국의 울트라마라토너들의 가장 큰 고민은 가장 비싸고 최고로 과학화된 신발을 신음에도 불구하고 발에 부상이 잦다는 점이다. 이에 비하여 타라우마라족은 아주 가볍고 얇은 ‘와랏치’라고 하는 전통적인 신발(소가죽으로 만든 샌들)을 신고 달리지만, 부상을 걱정하지 않는다. 이 두 부류를 오랫동안 비교하고, 연구 자료를 검토한 저자는 신발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결론은 ‘맨발’이 과학화된 신발보다 훨씬 달리기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특히 ‘나이키의 불편한 진실’편에서 과학화된 신발의 허상을 말한다. 그런 이 책이 나의 비즈니스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우선 크리스토퍼 맥두걸은 ‘누가 나에게 ’언제 필맥스 신발을 신어도 되냐?‘고 묻는다면 누구나 항상 신어도 된다고 적극적으로 권하겠다’ 라는 추천을 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맨발 런닝과 신발 런닝의 차이점을 비교하면서 맨발로 뛰는 것이 신발로 뛰는 것보다 인체에 대한 충격이 30%이상 적다는 연구결과를 내어 유명한 ‘네이처’지에 게재하고, BBC등에서 방송한 하바드대학의 리버

  • 걷기 습관화 방법

    114 – 걷기 습관화 방법 구슬이 서 말이어도 꾀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건강 방법도 습관을 통해서 꾸준해야 한다. 그렇다면 습관에 대한 정의부터 해야 한다. 스티븐 코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정의를 ‘인식, 기량, 욕구의 혼합체’라고 정의했다. 인식이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고, 왜 하는 지에 대한 이론적 패러다임이다. 기량이란 어떻게 해야 하는 가, 즉 방법을 말한다. 욕구란 하고 싶어 하는 것, 즉 동기를 말한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세 가지가 있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우선 걷는 것이 무엇인지, 걸으면 무엇이 좋은지를 알아야 한다. 걷는 것과 노동의 차이, 걸어서 좋은 이유, 걷지 않으면 생기는 내 몸과 마음의 증상들을 알아야 한다. 그런 것들을 알게 되면 왜 걸어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 걸어야 하는 이유를 알았다면 걷는 방법, 자신의 기량을 알아야 한다. 걷는 방법과 자신의 기량을 알지 못하면 걷기로 인하여 얻을 수 있는 건강과 정신적 평안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걷기의 필요성과 기량이 있다 하더라도 충분하지 않다. 걷고 싶은 욕구가 없으면 우리는 걷기를 생활의 습관으로 만들 수 없다. 따라서 우리가 걷기를 습관화하려면 왜 걷는지, 얼마나 어떻게 걸어야 하는 지, 그리고 걸어야 하는 의욕을 끊임없이 나에게 재인식시켜야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습관을 습관화하기는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다. 습관화를 역행하는 여러 가지 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추워서, 비가 와서, 힘이 들어서, 무언인가를 먼저 하기 위하여 등등의 이유로 걷기를 미룰 수 있다. 이는 핑계를 만들어 해야 할 일을

  • 누구와 걸을까 – 혼자 걷기

     누구와 걸을까 – 혼자 걷기 “평화롭게 걸으세요. 행복하게 걸으세요. ……. 걷는 매 순간마다 평화의 감촉을 느껴보세요. 걷는 매 순간마다 행복의 감촉을 느껴보세요. ……. 당신의 발바닥으로 대지에 키스하세요. 대지에 사랑과 행복의 자국을 남겨주세요.” (탁닛한의 걷기명상 중에서) 걷기에 좋은 신발, 그 것도 신발의 느낌을 최대한 제거하고 맨발로 걷는 것처럼 발바닥의 감각을 최대한 살리는 신발을 파는 장사를 한다. 그러다 보니 내가 많이 걸으려고 한다. 걸어도 그냥 걷는 게 아니라 걸음 걸음마다 신발과 발바닥의 느낌 사이의 어떤 고리를 찾으면서 걸으려고 한다. 그 감각을 찾기 위해서 그냥 걸을 때도 있지만, 걷는 의미, 내 신발이 건강과 삶에 주는 의미를 찾으려고 애쓰는 편이다. 이제까지는 걷는다는 것은 단순히 여기에서 저기로 가기 위한 수단을 뿐이었다. 그런데 일부러 산길을 걷는다거나, 도심의 새로운 것을 찾아서 걷는 것은 또 일상적인 걷기와는 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걷기’에 관한 책을 찾아서 읽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은 ‘여행’이나 ‘건강’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지만, 탁닛한의 책들은 ‘걸으면서 명상을 하는 내용’이다. 일종을 ‘걸으면서 도 닦기’이다. 이 책을 처음펴면서 ‘아, 내가 찾던 책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책은 동대문 도서관에서 빌렸었는데, 꾸준히 봐야 할 책이라 샀다. 걷기명상은 걸으면서 하는 명상이다. 입가에 작은 미소를 띠고 천천히, 편안하게 걷다보면, 마음 속 깊은 편안함을 가져다 준다. 탁닛한 스님에 의하면 걷기명상의 주된 목적은 걷는 경험

  • 걷기의 재해석 - 가족과 걷기

    109 누구와 걸을까 – 가족과 걷기 요즘은 길을 걸으면서 부부 또는 연인이 손을 잡고 걷는 것을 보면 기분이 저절로 흐뭇해진다. 노부부가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서로 떨어질까 굳이 두 손을 쥐고 가는 모습에는 오랜 세월을 두 분이 행복하게 지내셨구나 하는 기분 좋음이 생긴다. 젊은 연인이 두 손을 꽉 쥐는 것도 모자라 서로 부둥켜안듯이 딱 붙어 걷는 것을 보면 그래 좋을 때다. 더 행복하게 오래 같이 지낼 거라 하는 축복의 마음이 생긴다...

  • 걷기의 재해석(11) - 역사를 찾아서 걷기

    108 어디를 걸을까 – 역사를 찾아서 걷기 역사를 찾아서 걷는 것은 그 자체가 역사에 역사를 더하는 역사적 행위이다. 걷는 행위가 물건을 가지고 이 곳에서 저곳으로 옮겨가는 행위, 더 높은 지위와 특권을 누리면서 사회의 밑바닥에 있는 노예와 서민에게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하라고 강제된 행위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이제는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할 때 자발적인 의지로 걸어가기는 인간이 드물게 하는 행위가 되었다. 걷기가 강제적이고 노동에서 자발적이고 쾌락이 되기까지는 무려 300여 만 년이 걸렸다. 인류는 300여 만 년 동안 지구상에 존재했다. 그리고 약 2000년 전 인간은 불을 이용해서 청동기를 만들고, 문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역사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역사란 무엇인가?’ 아무도 흔쾌하게 대답하지는 못하지만, 누구나 역사가 무엇인지는 이미 알고 있다. 왜냐하면 역사는 우리 주위에 널브러져 있기도 하고, 하늘 높이 쌓여있기도 하며, 우리 뱃속에도 있기 때문이다. 인류가 생겨나서 자유롭게 걷는데 300만 년이 걸렸고, 이 땅에 단군왕검께서 나라를 세우고 역사를 시작한 지 4353년이 되었다. 역사적인 행위로 역사적인 유물과 조상들을 만나는 역사 찾아 걷기야 말로 역사에 역사를 더한 역사적 행위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이런 역사적 행위는 혼자 해도 좋지만 여럿이 하면 더 좋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는 삼남대로 영남대로 강화대로 그리고 의주대로를 걸으면서 시작했다. 1년 반에 걸쳐서 삼남대로는 과천 남태령에서 천안까지, 영남대로는 청계산에서 안성까지, 의주대로는 구파발에서 파주까지 그리고 강화도까지 걸었다. 장사하는 관계로 끝까지 그 길들의

  • 걷기의 재해석 : 어디를 걸을까? 풍광을 찾아서

    107 어디를 걸을까 – 풍광을 찾아서 풍경(風景)은 빛과 그림자가 있는 순수한 자연의 경치이고, ‘사람(儿=人)’이 붙은 ‘光’을 쓰는 ‘風光’은 ‘풍경’이라는 뜻과 함께 인위적인 문화의 의미도 깃들어 있는 말이다. 그러니까 꼭 야외로 나가 경치 좋은 곳만 걸어야 취미 삼아 걷는 게 아니라, 내가 사는 곳의 도시 경치를 보면서 걷는 재미도 좋다는 것이다. 늘 살던 곳, 오가던 곳만 걷지 말고 평소 가지 않는 곳으로 집을 나서면 된다. 신발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만 있으면 된다. 세상에 똑같은 경치는 없다. 같은 곳이라도 한 걸음 앞에서 보는 것과 한 걸음 뒤에서 보는 경치는 다르고 매번 그 경치에 출연하는 사람, 자동차, 동물은 다르다. 저기 횡단보도를 걷는 사람은 진짜로 있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품어볼 수 있다. 도시 속 자연 걷기 걸으면서 많은 곳의 좋은 풍광을 보았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경치는 좋은 친구들과 올라가서 본 인왕산, 남산 그리고 개운산에서 본 서울이다. 추운 겨울이나 무더운 한여름에 산꼭대기에서 친구들과 시원한 막걸리, 뜨거운 컵라면을 후후 불면서 안주 삼아 막걸리 마시며 쳐다보는 서울이 최고의 풍광이다. 서울은 복잡하다. 빌딩도 많고 사람도 많고 주변에 산도 많다. 산으로 둘러싸인 빌딩에 둘러싸인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 그리고 나도 역시 그 사람들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다는 실증적 체험이다. 어제는 그리고 조금 전 저 바쁜 도시 속에서 있던 내가 지금은 한 발짝 떨어져 한 차원 높은 곳에서 서울을 내려다본다. 이처럼 내가 자연 속에서 도시를 보고 사람을 볼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한국

  • 걷기의 재해석(10) - 동네 걷기

     어디를 걸을까 – 동네 한 바퀴 내가 사는 동네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큰 준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아무 때나 아무것도 들지 않아도 된다. 그저 신발만 신고 집 밖을 나서면 바로 동네 여행이 된다. 안암동에서 한 50여 년을 살았다. 고향도 호적상 고향인 충청도 예산에서 성북구 안암동으로 바꾼 지 오래다. 안암초등학교부터 경동고등학교는 반경 1킬로 안에 있고, 아파트에 가려진 삼선중학교 빼고는 집에서 보면 다 한눈에 들어온다. 범위를 좀 넓히면 뒤로는 개운산, 앞으로는 낙산 성곽과 성북천이 있다. 성북천은 성북동에서 왕십리 청계천까지 연결되어 있다. 쇼핑하거나 외식할 일이 있으면 돈암동 성신여대의 거리로 간다. 골목마다 어릴 적 추억이 있고, 현재 내 삶의 무대이기도 하다. 동네 여행은 공간적 여행이자 추억으로의 시간 여행이기도 하다. 안암동, 동선동, 그리고 삼선동 일대의 변화를 보아왔던 나로서는 그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집에서 가장 먼 거리였던 중학교는 직선거리로 1Km, 걸어서 20~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복개된 개천 위에 있던 아파트가 헐리고, 똥물 흐르던 성북천이 깨끗해진 것을 보고는 마치 하늘이 개벽하는 것처럼 신선한 충격을 받기도 하였다. 걷다 보면 저 집은 누구네 집이었고, 저기에는 문방구, 중국집이 있었던 자리인데 아는 후배가 하는 식당으로 바뀐 자리도 알고 있다. 추운 겨울에는 리어카를 끌고 다니며 동네 아저씨가 파는 순두부를, 늘 붙어 다니던 친구와 작고 찌그러진 양은 냄비에 담겨진 순두부를 호호 불며 먹던 자리도 어렴풋이 기억해낸다. 지난 50여 년간 거의 변화 없이 그 모습을 그대로 지켜오던 보문시장이 재개발로

  • 걷기의 재해석 (9)  - 걸어서 좋은 정신적 이유

    걷기의 재해석 (10)  – 걸어서 좋은 정신적 이유 “분노를 다스리거나 용서를 하기 위해서도 걷기를 활용할 수 있다. 걷기가 현실을 기반으로 생각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김종우의 마흔넘어 걷기 여행 중에서) “언제까지나 안정적이고 확실한 삶을 살 것이라 믿었던 책의 저자 크리스티네는 갑작스레 모든 것을 잃게 되자 미국 서부를 횡단하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을 걷기로 마음먹는다.” (크리스티네 튀르머의 생이 보일 ...

  • 걷기의 재해석(8) - 사교를 위한 걷기(2)

    사교를 위한 걷기 ‘사교 걷기’라는 말은 내가 만들었다. 사교나 오락을 목적으로 두 사람이상이 단체를 이루어 걷기 모임을 하는 것이다.   <걷기 동호회 > 네이버나 다음에는 걷기 카페가 많다. ‘걷기’라는 이름으로 검색을 해보면, 네이버에는 ‘숲을 찾는 사람들(회원수 15,187명)’, ‘걷기클럽(회원수 13,400명), 네이버 산악회(회원수 12,016명)’ 등등 해서 무려 893개가 검색된다. ‘다음’에는 회원수가 2만명이 넘는 걷기 카페만해도 10개가 된다. 이중에는 ‘걷는 여행’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여행사가 주관하는 행사도 있고, 순전히 취미와 재미로만 걷기를 하는 정기적 모임 또는 번개 형식으로 일정한 회비도 없이 뒤풀이 비용만 십시일반으로 걷는 모임도 있다. 인터넷 카페는 회원의 수가 많은 만큼 걷는 코스가 매우 다양하다. 자연경관이 수려해서 볼 만한 곳, 문화 유적지를 찾아가 역사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 최근의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었던 곳 등을 찾아다니는 소그룹이 있다. 반면에 ‘서울 야간걷기’, ‘남산걷기’, ‘일산걷기’, ‘수도권 정기 도보’ 등 일정한 주기를 갖고 특정한 지역을 걷는 모임도 있다. ‘다음’의 한 카페에서 올린 2020년 11월 한 달간 계획된 이벤트만 해도 60여건에 이른다. 따라서 얼마든지 취향에 맞는 일정을 선택할 수 있다. 여러 카페에 중복해서 들어가도 문제가 없다. 내가 가입했던 카페는 네이버의 ‘걷기크럽’,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맨발로 걷는 카페, 그리고 다음의 ‘아름다운 도보여행(아도행)’이었다. 나름대로 모두 특징이 있는 카페였다. 게다가 가입도 어렵지 않다. 가끔 나이나 지역에 따른 제한은 있는 카페가 있

  • 걷기의 재해석(6) - 고독을 즐기는 혼자걷기

    고독을 즐기는 혼자 걷기 혼자 마시는 술, 혼자 먹는 밥, 혼자 보는 영화, 혼자 사는 비혼 그리고 혼자 걷는 여행. 요즘 사람들은 본의든 아니든 간에 고독한 삶을 살아간다. 혼자 뭔가를 하는 게 많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 혼자 할 수 있는 ‘꺼리’가 많아져서 일하기도, 놀기로 여럿이 하기 보다는 혼자하기를 더 즐겨하게 되었다. 이제 인간은 단체로 할 수 있는 행위들을 할 만큼 해보았기에 이제는 단체보다는 개인이 홀로 하는 것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나보다. ‘군중 속에서 고독을 느끼기’보다는 아예 적극적으로 군중을 벗어나 ‘홀로 있음’을 찾는다. 그래서 ‘고독 즐기기’가 걷기의 한 방편이 되었다. 1. 혼자 걷기의 편리함 무언가를 혼자 하기 장점은 시간, 속도, 장소를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쁜 현대 시대에 누군가와 약속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나 같은 경우에도 서울에 친한 친구가 많지만 정작 만나게 되는 경우는 대구에 있는 친구가 올라올 때, 또는 캐나다에 있는 친구가 한국을 방문할 때이다. 다 가까운 서울에 있으니까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는 안도감, 그리고 다른 먹고 사는 일에 치이다 보니 정작 친구들을 아무 목적 없이 그냥 만나는 일이 드물다. 둘이 만나려고 해도 적어도 1주전에는 해야 하고, 서너 명이 만나려면 한 달 전에는 서로의 일정을 맞추어 보아야 한다. 그렇지만 혼자 산을 가거나 둘레길 을 갈 때는 나만 시간이 되면 된다. 가고 싶을 때, 시간이 날 때 언제든지 갈 수 있다. 산이 내 체력이 부담되지 않는 서울 청계산이어도 되고, 좀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으며 1박2일로 설악산을 가도 된다. 대청봉을 당일치기로 가도 되고 속리

  • 걷기의 재해석 (5) 인간의 유일한 육체활동이 될 걷기

    걷기의 재해석 5 – 신체의 변화 이제 걷기는 교통이라는 본원적 기능보다는 치료 및 예방, 운동 그리고 명상이라는 파생적 기능이 더 큰 의미를 갖게 되었다. 그 것은 어찌 보면 인간이 선택한 것이 아닌 유일한 육체적 활동이게 되기 때문이다. 1. 신체와 건강의 불균형 수명연장 B.C 8세기 고대 그리스 시대 인간의 평균 수명은 19세, 16세기 유럽의 평균 수명은 21세, 20세기 초 미국의 평균연령은 47세였다. 사서에 기록된 조선시대 국왕 27명의 사망 평균 연령은 46.1세다. 영조의 경우 만 81세 5개월을 살면서 조선시대 국왕 중 가장 장수했지만 전체 왕 중에 만 60세를 넘긴 왕은 20%도 안 된다. 조선시대 사람의 평균수명을 35세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일제시대인 1925~30년에는 37.4세에 불과했다. 그러다 1960년 52.4세, 1980년 65.8세, 2007년 79.2세, 2012년 81.44로 늘었다. 2018년 한국 남자의 평균 기대수명은 79.7세이고 여자는 85.7세이다. 반면에 건강 수명은 신체 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빠르게 늘지 않았다. 건강 수명이란 건강기대수명(健康期待壽命)이라고도 하며, 일반적인 수명과 달리 건강하게 살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으로서의 수명을 의미한다. 건강수명손실은 각종 질병이나 사고, 또는 환경오염 등 위험요소나 건강유해요소들과 그로 인한 생명단축과 그 장애 등으로 인해 건강하고 생산적인 생애를 보내는데 얼마나 오랫동안 그리고 얼마나 심하게 저해가 일어났는지를 판단하여 계산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신체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는 2018년 기준으로 약 18.3년의 차이가 난다. 신체수명과 건강 수명의 차이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생애 마지막 20여년은 어딘가 아픈 상태로

  • 걷는 비즈니스와 걷기 위한 비즈니스

    걷기와 경제 환경의 변화 1. 비즈니스를 위한 걷기 “더 높게, 더 빠르게, 더 힘차게”는 올림픽 구호이다. 수렵 채집시대 원시인들의 생존 조건이었다. 빨리 달리고 더 높이 나무 위로 올라가고 힘이 센 사람이 생존에 유리했다.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생산요소는 바로 육체 노동이었고, 이 결과물을 다른 사람과 나누기 위하여 옮기는 수단 역시 인간의 두 다리였다. 온전히 짊어지고 이고 걸어가서 부락까지 옮겼어야 했다. 수렵채집의 다음 시대는...

  • 코로나로 다시 생각하는 '걷기'

    지금부터 약 300만 년 전쯤 아프리카 남부에 인간과 극히 유사한 원숭이 혹은 원숭이에 유사한 인간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류(類)가 출현했다. 그리고 런던에 지하철이 생기기 전까지 인간은 생존을 위하여 늘 걸어야 했다. 이후 인류는 먹거리를 구하기 위하여 걷지 않고도 멀리까지 출근할 수 있는 환경에서 살아왔다. 걷는다는 것, 걷기를 강요당하는 것은 비천함이었다.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인간은 서서히 걷기로부터 멀어졌다. 이제 누구나 차를 타고 다니며 힘들게 두 발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걷기의 종말’이 오는 듯했다. 그런데 걷지 않게 되면서 발은 부실해졌고 온갖 발과 연관된 질병이 새로 생겨났다. 뿐만 아니라 동서양을 막론하고 걸으면서 사색하던 철학자들은 새로운 철학 사조를 만들어 내지 못하였다. 그저 열심히 걷던 사람들의 생각을 되읊을 뿐이다. 그 혼독 속에 갑자기 모든 사람의 마음의 공허함과 육체의 허약함을 해결해주는 천사가 나타나 ‘걸어라~ 걷고 또 걸어라!’를 속삭이고 다닌다. 그리고 사람들은 마치 신들린 듯이 ‘그래 걷자~’를 복창하며 열심히 걷기 시작했다. 천사 덕분에 ‘걷기’는 갑자기 ‘부활의 날개 짓’을 훨훨 폈다. 천사의 이름은 누굴까? 바로 마케터이다. 나 역시 2007년 이래 대략 15년 정도 맨발 신발이라는 시장의 통념을 역행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 온갖 재료 역학, 인체 역학, 운동 역학과 스포츠 마케팅이 녹아들어 있는 신발 과학으로 무장한 것이 현대의 신발공학이다. 그런데 나는 그런 모든 과학적 기능을 빼고 두께 2-3mm의 부드러운 신발로 마케팅하고 있다. 사실 처음 몇 년 빼고는 공격적 마케팅이라기 보다는 그저 버

  • 코로나19로 흔들리는 맨발 신발 장사의 가격결정 전략

    코로나19로 흔들리는 맨발 신발 장사의 가격결정 전략 잘 굴러가도 골치 아픈 인터넷 구멍가게가 코로나19로 더 골치 아프게 생겼다. 가장 먼저 신발 구멍가게 홍사장을 열 받게 한 것은 중국 공장의 납기 미준수이다. 처음에는 중국 파트너에게 클레임 걸고 가격도 깎는 등 강경 대응을 생각했었다. 널리고 차이는 게 중국 공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1월이 지나면서 납기는 둘째치고 중국 파트너가 건강하게 돌아와 주기만 기대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1월 말에 오기로 한 무지외반증 발볼 넓은 맨발 신발은 2월 말에 왔다. 너무 늦어 비행기로 받으려 했지만 불규칙한 항공 스케줄로 인해 오히려 배로 받는 게 더 빠를 수 있다는 운송사의 말에 따랐다. 그런데 막상 받고 보니 문제가 한 둘이 아니다. 커다란 사업이든 작은 사업이든 간에 모든 마케팅 활동을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그래서 그거 얼마야?’ 1. 환율의 불안정 그 ‘얼마야?’를 정하기가 예전보다 훨씬 어려워졌다. 우선 환율의 변동 폭이 더 커졌다. 수출을 하건 수입을 하건 간에 무역에 있어서 환율의 변동은 수익률을 변동시킨다. 환율은 늘 변하는 것이다. 하지만 연초인 1월 말에 만해도 1,170원대로 움직이더니 6월 초 1,290원까지 치솟았다가 지금은 1,200원대 언저리에서 움직인다. 경쟁이 심해 이익률이 높지 않은 전형적인 굴뚝 산업제품인 신발을 수입해 여기저기 근근히 파는 입장에서 환율 변동은 매우 부담스럽다. 3개월 사이에 환율 변동 폭이 10%가 넘었다. 운송비 물고, 관세 물고(신발은 한-중 FTA 품목이 아니다), 부가세 내고, 인터넷 오픈마켓 수수료 내고도 겨우 3-4만 원하는 신발이다. 마진폭이라는 게 뻔할 뻔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