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의 재해석 – 206) 걸어서 좋은 신체적 이유
[홍재화의 걷기인문학] 걸어서 좋은 신체적 이유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이다. 그 효과를 보자. 1. 뼈가 튼튼해진다. 걸으면 600개 이상의 근육과 200여개의 뼈가 동시에 움직여 뼈마디 기능이 향상된다. 2. 혈압이 내려간다. 고혈압·저혈압·빈혈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3. 뇌 노화를 막는다. 걷기로 하체를 많이 움직이면 뇌를 자극해 노화를 막는다. 4. 혈당·중성지방이 낮아진다. 식후 30분~1시간 정도 걸으면 혈액 속 당분이나 중성지방이 소비된다. 5. 몸무게가 줄어든다. 매일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게 걸으면 체중감량은 물론 다양한 생활습관병을 예방할 수 있다. 6. 우울증을 예방한다. 속도감 있는 걷기는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걷기의 신체적 건강 증진 효과는 한방이나 양방 구분이 없다. 하지만 그 근본적인 이유는 다르다. 걸어서 좋은 한방효과, 양방효과 그리고 대체의학인 스본스도 효과를 알아보자.

(서)양의학은 병 자체를 중요시한다. 환자가 가지고 있는 증상과 의심되는 원인들의 연관성(association)을 찾고, 이들 중 인과관계(causal effect)가 증명이 된 원인을 찾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치료 방책을 찾아내려고 한다. 반면에 한의학은 종합 시스템으로서 인간 자체에 집중한다. 인간은 기와 마음과 정신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 건강하다고 본다. 병에 대한 접근법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도 당연히 다르다. 서양의학은 주로 병의 원인(세균, 바이러스, 세포)을 찾아내 이를 정상화하는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해당 부위에 대한 직접적 수술 등의 방법을 쓴다.

한의학은 병의 원인이 되는 독성, 나쁜 기운 등을 치료하기도 하지만, 종합 시스템으로서의 환자의 정신과 육체의 조화와 균형의 유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한의학은 인간의 몸이 가진 자유치유력에 관한 다각적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집중한다. 전반적으로 보면 양의학은 병에 대한 직접적 공격을 통해 치료한다면, 한의학은 몸에 해가 되는 일은 가급적 피하면서 치료하려는 방어적인 입장을 가졌다. 그리고 새롭게 부상하는 KSNS (Kim schutz Nerren system, 한국사람 Kim이 발견한 몸을 보호하는 신경구조)는 몸의 전체적인 균형과 무의식 신경의 활성화를 중요시한다. 서울 출생의 독일거주 김세연교수가 발견한 대체의학이다. 지압 또는 간단한 도구를 사용하여 우리 몸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무의식 신경을 일깨우고 근육을 강화시켜 무너진 밸런스를 잡아서 몸이 스스로 치료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몸의 균형의 가장 기본은 발바닥이며, 그 중에서도 발가락에 퍼져있는 신경의 활성화이다.

걸어서 좋은 한방효과

우리 몸의 기본에 대하여 양방의 관점에서는 세포가 기본이라면 한방에서는 기(氣)와 혈(血)이라 할 수 있다. 경남신문의 2008년 6월 16일자 보도에 의하면 기는 인체의 생명력과 활동력을 의미한다. 혈은 인체의 물질적인 바탕이 되는 것으로 음식을 통해 섭취한 영양분으로 인체에 유지한다. 기가 왕성하다고 하는 것은 인체에 에너지가 충만하여 몸이 따뜻하고 추위를 잘 이겨내며 인체의 내부 장기와 정신활동 등의 생명활동이 왕성한 상태를 말한다. 혈이 왕성하다고 하는 것은 몸에 영양분을 함유한 피가 충만하여 혈색이 좋고 손발이 시리거나 저리지 않은 상태이다. 기는 혈을 원료로 하여 인체의 생명활동을 발현 유지할 수 있고, 혈은 기의 추동작용이 있어야 운행될 수 있다. 이처럼 기와 혈은 상호 의존적 보완적이어서 기가 부족한 것이 오래되면 혈을 생성하는 기능들이 저하되어 혈도 부족해지기 쉽고, 혈이 부족한 것이 오래되면 연료가 없으면 불이 사그라지듯이 기도 부족해지기 쉽다. 따라서 건강하기 위하여는 기와 혈의 순환이 잘 되도록 해야 하는데, 수 많은 방법 중에 가장 으뜸으로 치는 기혈의 순환 촉진 방법은 바로 ‘걷기’이다. 내가 좋아하는 허준 영감께서는 그의 명저 ‘동의보감’에서 ‘약으로 고치는 것 보다 음식으로 고치는 것이 낫고, 음식으로 고치는 것보다 걸어서 고치는 것이 낫다’고 하셨다.

한의학에 의하면 다리는 땅의 기운을 흡수하여 인체의 구조를 튼튼히 한다. 인간을 식물로 빗대어 보면 다리는 땅의 기운을 흡수하는 뿌리이다. 걷기는 그 뿌리를 강하게 하는 운동이다. 그리고 걷기 운동의 가장 큰 효과는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우리 몸 세포조직에 양질의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시켜 준다.

걸어서 좋은 양방효과

한방이 보이지 않는 기효과와 혈액 순환과 같이 보이지 않는 시스템을 통해서 걷기의 건강 효과를 중시한다면, 양방은 주로 신진대사 활성화, 관절과 근육과 같은 보이는 시스템에 대한 효과를 강조한다. 이는 병을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 방법도 달라서이다. 그리고 한방과 양방의 공통점은 걷기를 건강의 최우선적 기본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그 것은 걷기가 인간 신체활동의 가장 기초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박길성의 ‘왜 걸어야 하는가?’에 의하면 신진대사는 새 것이 들어와 진을 치고, 옛 것이 버려진다는 뜻이다. 규칙적이고 꾸준한 걷기는 소화, 배설, 공기의 흐름, 혈액의 흐름, 호르몬의 흐름에도 도움이 되고, 새로운 세포의 생성에 도움이 된다. 이 모든 흐름에 막힘이 없는 것, 즉 원활한 순환이 생명 유지의 기초이다. 즉, 걷기는 신진대사 증진에 대단히 유익한 운동이라고 한다. 요즘 걷기에 관한 양방의 가장 관심을 끄는 분야는 역시 족부의학이다. 발에는 총 26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우리 몸의 전체 뼈의 1/4을 차지한다. 그리고 19개의 근육과 30개의 관절로 이루어져 온 몸의 지탱하는 부분이다. 적지않은 질병이 생겨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현대의 신발은 발의 구조 변형을 일으켰다. 이에 대한 치료를 전문으로 하면서, 적절한 걷기에 대한 제안을 한다,.

스본스도(KSNS) 효과

스본스도는 비교적 최근에 생겼지만, 그 탁월한 효과로 인하여 치료 방법을 한방, 양방은 물론 물리치료사, 체형교정원 등에서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 공학을 전공한 김세연교수는 인체를 공학적 기계구조와 신경망의 네트워크로 보았다. 기계적 구조는 뼈와 관절의 수평 수직을 유지하면서 몸의 무게 중심이 늘 몸안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뼈, 근육 그리고 관절은 서로 단단하면서도 유연하게 고정되어 있다. 이렇게 됨으로서 사람이 걸어 다닐 때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의 모든 관절과 척추가 용수철처럼 진동하는 모습을 통해서 에너지가 아주 적게 소모하도록 몸의 구조가 되어졌음을 기계적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그 구조가 유기적으로 명령을 내리면서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무의식 신경’이다. 이는 사람이 수갑을 찼을 때 아무리 빨리 달리고 싶어도 달릴 수 없는 것은 바로 신체의 안전을 위하여 ‘무의식 신경’이 관절의 움직임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몸 전체를 축과 스프링이 달린 진자운동체로 보면서 끊임없이 축의 중심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기계인 셈이다. 이런 균형이 깨졌을 때 인체는 갖가지 질병에 시달리게 된다. 이 질병을 ksns는 불균형이 생겨난 곳과 무의식 신경이 과도하게 작용할 때 생길 때라고 본다. 그러면서 ksns는 몸의 기초를 발, 그 중에서도 엄지발가락으로 본다, 양 쪽의 발바닥과 발가락이 좌우균형과 앞뒤로 수직을 이루게 하면서 뼈와근육을 조절하는 무의 신경점을 눌러주면서 치료한다. 스본스도의 장점은 치료자가 경험으로 터특한 손과 눈의 감각으로 불균형점을 찾아내기 때문에 병원에 필요로 하는 각종 고가의 장비와 검사등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근골격계 질환에 특히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인다.

홍재화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