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침체 진입시 30% 폭락"...확산하는 침체 경고음
미국 증시가 연말 산타랠리를 향해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월가에서 경기침체 경고음이 확산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BCA 리서치는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 경우 S&P500 지수가 3,300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S&P500 지수 종가 대비 약 30%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이날 BCA 리서치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내년 중반에는 경기침체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BCA 리서치는 "미국 증시를 둘러싼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과정에서 증시가 연말 랠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시장에 아직 경기침체 리스크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고금리 여파로 경제 활동이 위축돼 증시가 결국 하락 반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미국과 유로존이 경기침체를 피했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큰 폭으로 완화되지 않는 이상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의 고용 열기와 소비지출이 둔화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완화될 경우 조기 금리인하 여지가 생기겠지만 현재의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를 감안했을 때 통화정책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BCA 리서치는 미국의 경기침체 리스크를 감안했을 때 주식 투자의 리스크 대비 보상이 상당히 불리한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경고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1% 상승한 4,554.89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