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1위 코발트 생산업체 화유코발트와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JV)를 설립했다. 중국 내 최초의 한중 합작 배터리 리사이클 기업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8월 7일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화유코발트 본사에서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 계약 체결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화유코발트 그룹 천쉐화 회장,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 김동수 전무 등이 참석했다.신규 합작법인은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스크랩, 수거된 폐배터리 등에서 핵심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을 추출한다. 중국 장쑤성 난징시, 저장성 취저우시에 각각 스크랩을 처리하고 폐배터리를 가공하는 전(前)처리 공장, 재활용 메탈을 처리하는 후(後)처리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올해 본격적인 공장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며 예상 가동 시기는 2024년 말이다.신규 합작법인이 생산하는 메탈은 이후 양극재 생산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난징 배터리 생산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화유코발트의 리사이클 기술력을 활용해 자원 선순환을 통한 핵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자사 리사이클 부문의 고객가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화유코발트 그룹도 글로벌 양산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춘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리사이클 물량 확대와 판매처를 확보함으로써 규모의 경제 달성 및 사업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양사는 향후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재활용 및 재사용 시장에서의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경쟁력 있는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확보하는 등 자원 선순환 고리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7년까지 미국, 폴란드, 아시아 등 주요 생산 거점의 전 밸류체인에 걸쳐 유수의 업체들과 협력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속가능하고 안정적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해서는 배터리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화유코발트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자원을 활용한 리사이클 부문의 고객가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국내 유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 매거진인 '한경ESG' 8월호(사진)가 지난 7일 발간됐다.8월호 커버 스토리는 '2023 ESG 브랜드 조사'다. ESG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매출 기준 상위 150개 기업(비상장 포함)을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세 부문 소비자 설문조사를 했다.조사에서 LG그룹 지주회사인 ㈜LG는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2위), LG생활건강(3위), LG전자(4위), 삼성SDI(5위)가 그 뒤를 이었다. 포스코와 GS에너지는 각각 8위와 9위로 톱 10에 신규 진입했다.조사에서 소비자 중 76.2%는 ESG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수치다. 투자 경험이 있거나 나이가 많을수록 ESG 경영을 잘하는 기업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소비자가 선정한 3대 ESG 경영 과제는 '자원절약과 재활용',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 확대', '기후변화 대응'이다.설문조사 대상은 20대 이상 성인 4000명이다. 이들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세 부문 18개 질문에 응답했다. 한경ESG는 이를 점수화했다. 투자 경험, 연령에 따른 ESG 인식 차이 등도 함께 조사했다. 설문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경ESG 8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스페셜 리포트에선 탄소 저감 기술을 활용해 멸종위기 꿀벌을 지킨 한화 사례를 다뤘다.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코너에서는 이용자와 함께 온실가스를 줄여나가는 카카오를 만나볼 수 있다. 글로벌 코너에서는 BYD·테슬라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중국 전기차 시장, 그린 수소 수출 시장을 노리는 브라질, 독일 기후 단체 '마지막 세대'를 둘러싼 갈등 격화, 기업 ESG 가치를 평가하는 생성형 인공지능, ESG로 바뀌는 일본 음식 문화 등 사례를 실었다.투자 코너에선 '한국 ESG 랭킹 120' 3분기 조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분기에는 JB금융지주, KT, 한국앤컴퍼니가 각각 1위에서 3위까지 차지했다. 두산, HL만도, SK, 삼성SDI, 현대제철, LX하우시스, 현대인프라코어가 각각 4위에서 10위까지 뒤를 이었다.투자 트렌드로는 폭염이 부른 전력난으로 주목받는 풍력발전, 사이버 위협으로 급성장하는 정보보호 산업, ESG 시대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바꿔 나가는 롯데정밀화학 등을 소개한다.러닝 코너에서는 국내 기업 최초로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에 참여한 우리금융지주 ESG팀을 만나볼 수 있다. ESG 싱크탱크로는 법무법인 원 ESG 센터를 소개한다. 일본 공적연금(GPIF)의 ESG 투자 전략도 다뤘다.끝으로 이슈 코너에선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으로 마련되고 있는 플라스틱 규제, 기업의 저탄소 전환 돕는 '탄소차액계약', RE100과 함께 주목받는 24/7 CFE(Carbon Free Energy) 등 기사를 담았다.<한경ESG> 정기구독 신청은 한경닷컴 내에 별도로 마련된 '한경ESG'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8월 출시한 디지털 또는 패키지 요금제를 구독하면 매달 발간 즉시 온라인에서 e매거진으로 최신호와 과월호를 볼 수 있다.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쓰고 남은 냉장고와 에어컨 포장 상자를 보내주세요. 한번 쓰고 버려지는 폼보드 대신 종이 상자를 재활용하고 싶습니다.”최근 LG전자 홈페이지 고객 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대전 대성고 ‘지구를 위한 시도’라는 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쓴 글이었다. 학교에서 동아리 홍보 부스를 만들 때 주로 ‘우드락’으로 불리는 일회용 플라스틱 폼보드를 쓰는데, 재활용 종이 상자로 이를 대체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제안을 들은 LG전자는 재활용하기 위해 모아놓은 포장 상자를 선별해 학교에 전달했다. 이렇게 보낸 상자는 대성고 학생들이 동아리 부스(사진)를 만드는 데 쓰였다. 유지후 교사는 “뜻 있는 활동에 기업과 세상이 공감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했다.LG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위한 포장을 위해 평소에도 애쓰고 있다. 시스템 에어컨 실외기의 포장 완충재는 기존 스티로폼 대신 재활용되는 발포 플라스틱을 사용 중이다.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