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늘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발의…"김건희 특검도 추진"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민주당은 오늘 ‘50억 클럽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며 "대장동의 돈 흐름을 파헤치는 50억 특검법이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은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상식을 못 믿는다"며 "재판부는 사회 통념상 이례적으로 (대장동 사건을) 뇌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항소만 했을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검찰의 대장동 50억 클럽 수사를 신뢰할 순 없는 만큼 특검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ㄱ
민주당은 특검 관철을 위해 정의당 설득작업도 병행한다. 특검법 통과를 위해서는 180석이 필요하다. 169석의 민주당 입장에선 정의당(6석)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그는 "정의당과 큰 뜻에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일부 이견을 좁히지는 못해 양당 공동발의를 하지는 못했다"며 "정의당과 협의를 이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지난 21일 정의당·기본소득당·시대전환 등 비교섭단체에 특검 추천권을 주는 자체 특검법을 발의했다.
지난 2일 검찰이 내린 코바나콘텐츠의 대기업 협찬 무죄 판결도 '봐주기 수사'였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넘치는 증거에도 소환조사가 없던 도이치모터스 의혹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제대로 된 수사 없이 서면조사로 면죄부를 줬다"며 "민주당은 50억 특검법에 이어 김건희 특검법도 절차에 따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