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카리브해 연안의 세계적인 휴양지 칸쿤의 푸에르토모렐로스 해변에서 대낮에 마약조직의 충돌로 추정되는 총격이 벌어져 사상자가 발생했다.

뉴욕포스트의 4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 총격이 발생하자 놀란 관광객들이 수영복만 입은 채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날 총격전은 하얏트 지바 리비에라 칸쿤과 아술 비치 리비에라 칸쿤 리조트 인근 해변에서 발생했다. 두 곳 모두 우리나라 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고급 숙박시설로 사건 당시 투숙객이 현장에 많이 있었다.

멕시코 동부 킨타나오로주 검찰은 이날 “라이벌 사이인 것으로 추정되는 마약조직 간의 충돌로 인해 조직원 2명이 현장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심각한 부상자는 없으며 관광객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한편 이날 오후 3시경 SNS 등에는 총격에 놀란 이들의 게시물이 줄줄이 올라왔다. 당시 리조트에 머무르고 있던 미 NBC방송 관계자 마이클 싱턴은 영상 여러 개를 올리며 공포에 휩싸인 현장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 안에는 수영복만 입은 채 호텔 로비에 모여있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있었다.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칸쿤 등 멕시코 카리브해 휴양지는 비교적 치안이 나쁘지 않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처럼 마약 조직들의 영역 다툼에 따른 강력 사건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