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CJ온스타일 등 CJ그룹사들이 스타트업 투자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CJ제일제당은 유망한 푸드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프론티어 랩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해 기업당 5000만∼1억원을 투자한다. CJ제일제당은 이 프로그램에 10억원을 출자했다. 선정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테이스트·웰니스(영양·건강, 대체 단백질) △뉴노멀(개인맞춤형 기술, 푸드테크) △지속 가능성(스마트팜) 등 3개 분야에서 모집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트렌드가 빠른 속도로 바뀌는 글로벌 식품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과의 협업이 필수”라며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연구개발 인프라와 노하우, 스파크랩의 스타트업 육성 노하우를 결합해 미래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자원과 경험이 부족한 초기 스타트업에 사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상생 프로그램 ‘챌린지! 스타트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창업허브와 손잡고 26개 스타트업에 상품 기획, 브랜딩 노하우, 판로 개척 개별 컨설팅과 시제품 제작 서비스를 제공했다. 평가를 거쳐 최근 이 가운데 6개 기업을 선발했다. ‘가성비 다이슨 헤어 스타일러’라고 불리는 헤어 드라이어를 개발한 샤플, 텀블러 자외선 살균기를 개발한 나인랩 등이다. 선발된 기업들의 제품을 CJ온스타일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총 2억원의 상금도 준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