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최근 신입사원채용추세는 면접시험이 형식적이라는 기존관념을
과감히 깨고 있다.

필기시험을 실시하는 기업도 면접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기업들이 경영의 글로벌화와 노사문제등을 고려해 전문지식보다 자사의
기업문화와 비전에 맞는 인간형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면접시험은 일반적으로 개별면접, 집단면접, 집단토론식면접등으로 나눌 수
있다.

몇년전만해도 평가자와 집단면접이나 피면접자가 1대1로 마주하는 개별
면접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특정 주제를 던져주고 토론을 벌이게 하는 집단
토론식이 유행하고 있다.

여기에 기업들은 면접을 단1회에 거치는 것이 아니라 2-3회까지 늘리고
평가기준도 세분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취업희망자들은 과거와는 달리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면접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채용담당자들의 조언이다.

면접에 들어가기위해 최근 국가적으로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는 주제등을
몇개 선택해 관련 시사용어및 언론의 보도경향등을 한번 훑어보는 준비가
유효하다.

이와함께 자신의 신상에 관계되는 내용은 면접의 단골메뉴이기 때문에
실제상황을 가정한 응답을 아예 숙지해 놓는 것이 좋다.

이같은 준비작업후에는 취업을 원하는 기업의 문화가 어떤지를 충분히
조사분석해야 한다.

면접전에 대학선배등 안면이 있는 입사선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
이다.

이런 개인적인 접촉이 힘들경우에도 해당기업의 채용관계자를 통해 참고
자료를 미리 입수하거나 취업전문기관의 채용박람회에서 회사의 인사관계자
와 대화를 나누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런 경험이 있는 취업희망자는 최소한 면접시 다른 사람보다 덜 긴장하게
되는 심리적인 효과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집단토론식 면접에 국한된 주의 사항이지만 평가임원들에게 돋보일
수 있도록 표현력을 발휘하는 것 못지않게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자세도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밖에 면접시의 복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정 스타일의 패션이 좋다는 법은 없으나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색깔의
정장이 무난하다는 것이 취업담당자의 중론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