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과반 확보 실패' 파키스탄 정치권, 연립정부 구성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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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집권 세력 PML-N·PPP, 총리 후보에 셰바즈 샤리프 전 총리 지명
'수감' 칸 전 총리 "PML-N 세력 외 모든 정당과 대화"…투표조작 항의 병행 이달 초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 세력 배출에 실패한 파키스탄에서 주요 정치 세력이 연립정부 구성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무슬림연맹-나와즈(PML-N)의 마리윰 아우랑제브 대변인은 전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PML-N을 이끄는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동생인 셰바즈 샤리프 전 총리를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런 진전은 지난 8일 총선에서 75석으로 정당으로서는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한 PML-N이 두 번째로 많은 의석(54석)을 얻은 파키스탄인민당(PPP) 등과 연립정부를 구성키로 하고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PML-N과 PPP는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파키스탄에서 과거 정권을 주고받은 주요 정당이다.
셰바즈 샤리프 전 총리는 2022년 4월 군부와 마찰을 빚어온 임란 칸 당시 총리가 의회 불신임으로 총리직에서 밀려난 후 총리를 맡아 지난해 8월 연방하원이 해산할 때 물러났다.
그는 당시 집권기에 PPP와 손잡았고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PPP 총재는 외교장관을 맡았다.
셰바즈 샤리프 전 총리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파키스탄을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서는 혁명적 조치들이 필요하고 그 조치들은 상호 이해와 합의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다른 모든 정치세력이 문제 해결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들을 출마시켜 101석으로 최다 의석을 차지한 파키스탄정의운동(PTI) 측과도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PML-N은 PPP 등과 내각 구성을 위한 추가 협상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셰바즈 샤리프 전 총리에 대한 총리 후보 지명으로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군부 지원 속에 네 번째 총리를 맡을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은 빗나갔다.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는 부패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은 뒤 보석을 받고 런던으로 건너가 자칭 망명생활을 해오다가 작년 10월 약 4년만에 귀국해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칸 전 총리가 이끄는 PTI 측은 정부 구성을 위한 노력과 투표 조작 항의를 병행하고 있다.
PTI 출신 무소속 후보 진영은 '정당'이 아니어서 다른 정당들에 합류해 그 정당들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도록 한 뒤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칸 전 총리는 지난 13일 PTI는 PML-N과 PPP, 군소정당 MQM-P를 제외한 모든 정당과 정부 구성을 위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PML-N과 손잡은 정치세력과는 연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칸 전 총리의 출마가 좌절됐고, PTI는 정당법 위반으로 정당 상징을 사용하지 못해 후보들을 무소속으로 출마시켜야 했다.
한편, PTI 지지자들은 당국이 총선 당일 휴대전화 서비스를 중단하고 개표를 지연하는 방식으로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며 항의 시위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수감' 칸 전 총리 "PML-N 세력 외 모든 정당과 대화"…투표조작 항의 병행 이달 초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 세력 배출에 실패한 파키스탄에서 주요 정치 세력이 연립정부 구성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무슬림연맹-나와즈(PML-N)의 마리윰 아우랑제브 대변인은 전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PML-N을 이끄는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동생인 셰바즈 샤리프 전 총리를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런 진전은 지난 8일 총선에서 75석으로 정당으로서는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한 PML-N이 두 번째로 많은 의석(54석)을 얻은 파키스탄인민당(PPP) 등과 연립정부를 구성키로 하고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PML-N과 PPP는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파키스탄에서 과거 정권을 주고받은 주요 정당이다.
셰바즈 샤리프 전 총리는 2022년 4월 군부와 마찰을 빚어온 임란 칸 당시 총리가 의회 불신임으로 총리직에서 밀려난 후 총리를 맡아 지난해 8월 연방하원이 해산할 때 물러났다.
그는 당시 집권기에 PPP와 손잡았고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PPP 총재는 외교장관을 맡았다.
셰바즈 샤리프 전 총리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파키스탄을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서는 혁명적 조치들이 필요하고 그 조치들은 상호 이해와 합의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다른 모든 정치세력이 문제 해결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들을 출마시켜 101석으로 최다 의석을 차지한 파키스탄정의운동(PTI) 측과도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PML-N은 PPP 등과 내각 구성을 위한 추가 협상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셰바즈 샤리프 전 총리에 대한 총리 후보 지명으로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군부 지원 속에 네 번째 총리를 맡을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은 빗나갔다.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는 부패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은 뒤 보석을 받고 런던으로 건너가 자칭 망명생활을 해오다가 작년 10월 약 4년만에 귀국해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칸 전 총리가 이끄는 PTI 측은 정부 구성을 위한 노력과 투표 조작 항의를 병행하고 있다.
PTI 출신 무소속 후보 진영은 '정당'이 아니어서 다른 정당들에 합류해 그 정당들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도록 한 뒤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칸 전 총리는 지난 13일 PTI는 PML-N과 PPP, 군소정당 MQM-P를 제외한 모든 정당과 정부 구성을 위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PML-N과 손잡은 정치세력과는 연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칸 전 총리의 출마가 좌절됐고, PTI는 정당법 위반으로 정당 상징을 사용하지 못해 후보들을 무소속으로 출마시켜야 했다.
한편, PTI 지지자들은 당국이 총선 당일 휴대전화 서비스를 중단하고 개표를 지연하는 방식으로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며 항의 시위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