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 "해외 선진사례 도입·안전기준 제언 등 역할도"
"핵융합 발전 개발에 日기업 50곳 뭉친다…내년 3월 조직 출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알려진 핵융합 발전 실용화를 위해 일본 기업 약 50곳이 내년 3월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기술 개발과 판로 개척 등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내각부 모집에 응한 핵융합로 건설 기업, 소재 기업, 상사, 스타트업 등 기업과 단체 약 50곳은 '핵융합 산업과 비즈니스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단법인 '퓨전 에너지 포럼'(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참가 기업은 IHI, 닛키(日揮), 오바야시구미(大林組), INPEX 등이다.

핵융합은 초고온·고압 상태에서 두 개의 가벼운 원자가 충돌해 하나의 무거운 핵을 형성하는 것으로 반응 과정에서 많은 양의 에너지를 방출하게 된다.

태양 등 별에서 나오는 에너지의 근원이기도 하다.

핵융합 에너지는 원료가 무궁무진하고 폭발 위험이나 탄소 배출이 거의 없으며 폐기물도 적어 미래 청정 에너지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실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핵융합 분야에서 일본 민간을 대표하게 될 이 신규 조직은 100개가 넘는 기업이 참여한 미국 '핵융합산업협회'(FIA)와 비슷한 성격을 띠게 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또 해외 기업·정부와 협력하면서 선진 사례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일본 정부에 핵융합 관련 안전기준과 기술 표준화 등에 관해 제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닛케이는 "신규 조직은 해외 핵융합 관련 기업 프로젝트의 창구 역할도 하게 된다"며 "2030년대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 개발 등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본 국립 연구법인인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QST)는 핵융합 실험장치 'JT-60SA'에서 플라스마 실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