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탈퇴한 말리 전철 밟아…3국 협력 갈수록 공고화
부르키나파소·니제르, 反지하디스트 사헬 연합군서 탈퇴
부르키나파소와 니제르 군정이 2일(현지시간) G5 사헬 연합군에서 탈퇴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부르키나파소와 니제르 군정은 이날 성명에서 "11월 29일 자로 합동군을 포함한 G5 사헬 연합군의 모든 조직에서 탈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아프리카 사헬(사하라 사막 남쪽 주변) 지역의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급진세력과 연계된 무장단체의 준동은 2012년 말리에서 시작돼 2015년부터 인근 니제르와 부르키나파소로 확산했다.

이에 말리,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모리타니, 차드는 접경지 공동 대응으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소탕하기 위해 2017년 G5 사헬 연합군을 창설했다.

그러나 작년 5월 말리가 제일 먼저 탈퇴한 데 이어 부르키나파소와 니제르까지 그 뒤를 이으며 G5 사헬 연합군은 사실상 유명무실화됐다.

한편 과거 프랑스 식민지이자 최근 3년 이내 군사정변(쿠데타)으로 군정이 들어선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3국 간 협력은 갈수록 공고해지는 양상이다.

지난 9월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이들 3개국은 전날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외무장관회담을 마치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각국 국가원수에게 장기적 목표의 일환으로 연방 창설을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