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차관, 파키스탄 외교장관과 통화…"경제안정 지원" 약속
미국이 경제난에 시달리는 파키스탄에 경제안정 지원을 약속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은 30일(현지시간) 파키스탄의 잘릴 압바스 질라니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파키스탄 일간 돈(Dawn)이 보도했다.

눌런드 차관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파키스탄 지원 활동에도 계속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IMF 집행이사회는 지난달 파키스탄 당국의 경제 안정화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대기성차관협정(SBA)을 승인했다.

최근 출범한 파키스탄 과도정부의 샴샤드 미르자 재무장관은 지난주 IMF측과 한 화상회의에서 과도정부 임기 동안 SBA에 따라 집행하기로 된 정책을 꾸준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와르울하크 카카르 과도정부 총리는 다음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카카르 총리와 질라니 장관, 미르자 장관 등으로 구성된 파키스탄 대표단은 뉴욕 체류 기간에 미국 관리들과 일련의 회담을 열게 되길 고대하고 있다고 돈은 전했다.

카카르 총리는 지난주 도널드 블롬 주파키스탄 미국대사를 만나 선거관리위원회의 총선 실시를 지원하는 게 과도정부의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美국무차관, 파키스탄 외교장관과 통화…"경제안정 지원" 약속
블롬 대사는 지난 25일 시칸데르 술탄 라자 선거관리위원장을 만나 파키스탄 법과 헌법에 따른 자유롭고 공정한 총선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재확인했다.

파키스탄에서는 경제난 뿐만 아니라 정치적 불안정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 의회 해산에 따른 총선을 3개월 내 실시하기로 돼 있으나 선관위가 최근 실시된 인구조사 결과에 따른 선거구 조정 이후 총선을 치르겠다는 입장을 밝혀 총선일이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임란 칸 전 총리의 수감과 지지자들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