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1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이 확실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홀로 생존하신 소감이 어떠냐"고 물었다.

박 대변인은 이날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결국 이 후보만 살아남는 분위기"라며 "스러진 동지들 위에 홀로 생존한 소감이 어떠냐"고 글을 올렸다.

박 대변인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피를 손에 묻힐 계획이냐"며 "이번 지방선거는 국민의힘의 승리가 아닌 민주당의 패배"라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이 0.73%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과거의 구태스러운 행보를 답습했기 때문에, 민주당의 현재인 이 후보의 미래인 박지현 위원장이 국민을 설득해내지 못했기 때문에 도래한 진짜 심판"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당선이 확실하다는 KBS 보도가 나온 뒤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완패에 가까운 출구조사 결과를 의식한 듯한 발언을 했다.

이 후보는 "우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며 "많이 부족했다. 좀 더 혁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후 선거 운동원 등이 착석한 쪽으로 몸을 돌린 이 후보는 "여러분들 기대하는 바대로 소기의 성과를 내고 계양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한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손잡겠다"며 "전체 선거가 예상됐던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의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경고를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잘 받들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