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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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자신의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선거 사무실을 찾아 "더불어민주당이 좀 더 혁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출마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가 유력하지만 정작 당 총괄선거위원장으로 진두지휘한 민주당의 지방선거가 참패로 흘러가면서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이 후보는 12일 자정께에 계양 캠프에 나타나 지지자들을 향해 "애써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기대대로 계양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한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도록 여러분의 뜻을 존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선거를 기뻐하기보다는 당의 선거 패배를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전체 선거가 예상됐던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경고를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잘 받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1일 오후 7시 20분께에 국회에 마련된 당 개표 상황실에 나타났으나 KEP(KBS MBC SBS) 공동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이 17곳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중 10곳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20분만에 자리를 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오전 0시 16분 기준으로 이 후보는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56.69%를 득표해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43.30%)에 13.39%포인트 앞서있다. 개표율은 37.17%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