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사진=AP
제프 베이조스 /사진=AP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중국에서 전자책 사업을 접는다.

아마존은 2일(현지 시각)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을 통해 “1년 후인 내년 6월 30일 중국에서 킨들 전자서점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사용자는 내년 6월 말 이후론 새 전자책을 구입할 수 없다. 이미 구입한 전자책은 2024년 6월 30일 이전까지 내려받기가 가능하다.

아마존은 2일부터 유통사에 전자책 단말기 킨들 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으며 2024년엔 중국 앱스토어에서 킨들 앱도 삭제된다.아마존은 중국 전자책 시장 철수와 관련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정기적으로 우리 사업을 재검토하고 조정한다”고만 했을 뿐, 구체적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아마존 킨들 사업부는 2013년 6월 중국에 진출한 이후로 2017년 말께 중국의 킨들의 전 세계 판매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최대 시장이 됐다. 그러나 이후 현재 중국 전자책 시장 1위인 텐센트 등 중국 경쟁사에 밀려 고전했다. 올 초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중 하나인 티몰에서 공식 상점을 닫으며 철수설이 나왔던 바 있다.

베이조스는 이미 중국에서 실패를 맛봤다. 아마존은 2019년 4월 중국에서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중단했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승승장구했으나, 중국에선 알리바바, 징둥 등 중국 기업의 공세에 밀려 무릎을 꿇었다.

한편, 아마존은 중국에서 해외 구매, 광고, 물류, 클라우드 기술, 스마트 하드웨어·서비스 사업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