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제조업 분야 고급 인재 육성에 100억원을 투자한다. 스마트 제조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인력 양성 사업으로, 지역 대학과 연계한 채용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사업인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사업’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국비 80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부산시와 민자 등 총 1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제조 인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스마트그린산단 특화 업종별로 실습 인프라를 구축하고, 재직자의 역량 강화와 지역 인재에 대한 교육을 지원한다. 시는 지난해부터 부산산학융합원과 한국해양대·신라대·동아대·부산과학기술대 등 4개 지역대학과 함께 △재직자 직무 전환 △재직자 역량 강화 교육 △스마트 제조 관련 융복합 학점 과정 ‘디그리(degree)’ 개발 △지역 특성화고 연계 교육 개발 등 총 4개 분야의 단계별 교육과정을 추진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내년까지 조선 기자재, 자동차 부품, 지능형 기계산업의 스마트화를 통한 제조 혁신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스마트그린산단의 핵심 산업 분야인 조선 기자재, 자동차 부품, 지능형 기계 부품 소재 등 3개 분야 스마트 제조 고급인력 양성과 기업 혁신 성장 견인을 위한 클라우드형 교육 플랫폼 구축에 국비 33억원 등 41억원을 투자한다.

클라우드형 교육 플랫폼은 부산산학융합원(메인 플랫폼)과 한국해양대·동아대·신라대·부산과학기술대(연계 플랫폼)에 교육 시설을 구축하고 클라우드 인프라를 연계한다. 부산산학융합원에는 금속 3D(3차원) 프린터, 설계 장비 등을 구축하고 설계 및 구조해석 등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한다. 한국해양대 등 4개 대학에는 각 1개의 교육장을 만들어 교육에 필요한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갖춰 각 시설에서 자유롭게 장비를 활용하는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문 분야별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사업도 추진한다. 재직자 교육과정인 직무능력 향상과정(연 300명)과 대학 졸업생 대상 교육과정인 신규 채용 양성과정(연 250명)으로 나눠 진행한다. 또 산학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지역 인재의 지역 내 취업 체계를 구축한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