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엘, 대만서 코로나19 타액진단키트 시판 허가
피씨엘이 침을 활용해 코로나19를 검사하는 타액진단키트 해외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캐나다에 이어 대만에서도 시판 허가를 받았다.

피씨엘은 타액(침)을 활용해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자가검사키트가 대만 식약처(TFDA)로부터 지난 23일 정식 허가를 받았다고 24일 공시했다.

타액 자가검사키트는 코 속 점막을 채취하는 방식의 자가진단키트보다 검사 능숙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채취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지 않고 안전해 자가진단을 위한 최적의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피씨엘은 지난달 29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타액을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자가검사키트를 시판허가 받았다. 이 키트는 만 18세 미만 어린이·청소년 임상시험까지 마쳤다. 국내 자가진단키트 중 어린이 대상 임상 시험을 진행한 유일한 제품이다. 국제 임상시험을 통해 민감도 91.76%, 특이도 99.54%를 기록해 정확도도 높다.

대만은 24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8만2435명 발생하고 42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지 검사 수요가 늘면서 피씨엘 타액진단키트 활용도 늘 것이란 평가다.

피씨엘 관계자는 "정식 허가 전부터 대만 현지 업체로부터 물량을 선점하기 위한 대량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중국제품과 가격 경쟁이 없어 좋은 가격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업체 측은 캐나다와 함께 대만이 타액진단키트 주요 수출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