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심문하고 반노조 연설 시켜"…애플, '노조 결성 방해'로 고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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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신노동조합(CWA)이 애플을 연방 노동법 위반 혐의로 정부 기관에 고발했다. 애플이 노조를 결성하려는 직원들을 추궁하고 반노조 연설에 참여하도록 강요한 혐의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WA는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에 있는 애플스토어에서 부당 노동행위가 발생했다며 애플을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고발했다.
CWA 측은 애플이 이 매장 직원들에게 반노조 연설에 참여할 것을 강요했고, 노동법에 보장된 단체행동을 한 직원들을 심문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애플은 노조 전단지도 게시하지 못하게 했다.
애플 측은 이에 대해 “회사는 매장 직원들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기존 답변을 되풀이했다. 또한 “정규직과 시간제 직원들에게 건강보험과 유급휴직, 주식 보상 등 강력한 보상과 혜택을 지급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말했다.
미국 애플스토어 지점에서는 최근 노조 설립 바람이 불고 있다. 메릴랜드 주의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국제기계제작·항공우주노동자협회(IAM)과 협력해 노조 결성을 약 1년간 추진해왔다. 애틀랜타 주에서는 다음달 2일 CWA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진행한다. 뉴욕 그랜드센트럴 터미널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북미서비스노조(SEIU)와 협력해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