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방화3구역이 1445가구 신축단지로 탈바꿈한다. 촉진구역 지정 이후 10년 만에 정비계획이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4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방화3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4일 밝혔다.

'방화3구역' 1445가구 짓는다…10년 만에 정비계획안 통과
이 구역은 강서구 방화동 615의 103 일대 9만2152㎡ 면적으로 2012년 촉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10년 가까이 사업이 멈춰 있었다. 이번에 정비계획 변경안이 심의를 통과해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방화3구역에는 김포공항에 인접한 입지를 감안해 지상 최고 높이 16층 이하, 용적률 223% 이하를 적용받아 1445가구 규모의 신축단지가 지어질 예정이다. 이 중 공공주택은 56가구로 다양한 주거 수요를 고려해 소형평형(60㎡ 이하)과 중형평형(84㎡)으로 배치하고, 공공주택과 분양주택을 구분하지 않는 사회적 혼합배치로 조성할 방침이다.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1300㎡, 최고 5층 이하)로 문화시설, 구립어린이집, 아동·청소년 지원시설 등을 마련한다. 해당 구역의 폭 6m 도로를 8~20m(왕복 2~4차로)로 확장해 충분한 차로와 안전한 보행로도 조성한다.

방화3구역 정비사업은 향후 건축심의를 거쳐 이르면 2023년 사업시행인가 단계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방화뉴타운은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돼 9개 구역에서 사업이 추진됐다. 하지만 장기간 사업이 지연되면서 2016년 1·4·7·8구역이 해제됐고, 2·3·5·6구역만 진행하고 있다. 이 중 구역 규모(9만8737㎡)가 가장 큰 방화5구역은 지난달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이곳에는 지하 3층~지상 15층, 1657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택 공급 확대를 통한 주거 안정은 물론 주민들이 오랜 기간 추진해온 방화재정비촉진지구 내 정비사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