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마존, 前 법무장관에게 인종 형평성 감사 받는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4일(현지시간) 뉴욕주 감사원에 따르면 아마존은 외부 기관에서 인종 형평성 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사내 정책, 프로그램 관행 등이 미국내 시급제 직원 약 100만명에게 미치는 인종적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법무부 장관이었던 로레타 린치 변호사가 이번 감사를 주도한다.
ADVERTISEMENT
이번엔 아마존이 안건 표결을 막고자 SEC에 표결 면제를 요청했지만 지난 6일 거절 의견을 받았다. 이에 아마존은 독립 감사를 실시하는 쪽으로 선회해 디나폴리 감사원장, 뉴욕주 공동퇴직기금 등과 합의했다. 안건 표결에 관한 주주 제안은 철회될 예정이다. 뉴욕주 공동퇴직기금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약 2797억달러 자산을 보유한 공적연금 운용기관이다. 뉴욕주 내 근로자들의 은퇴 자산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아마존은 그간 인종 차별 논란과 얽히면서 비판의 대상이 돼왔다. 미국 고용평등기회위원회(EEOC)에 따르면 지난 2018~2020년 3년간 아마존에 고용된 저임금 시간제 근로자 40만명 중 60% 이상이 흑인이나 히스패닉인 반면 사무직 및 기술직에선 이 비율이 18%에 불과했다.
ADVERTISEMENT
인종 차별 여부를 놓고 감사를 받는 건 아마존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시티그룹이 미국 투자은행 최초로 인종 형평성 감사를 받기로 한 데 이어 지난달엔 JP모간체이스가 이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연말 육가공업체인 타이슨푸드도 외부 감사를 받기로 하는 등 산업 전반으로 인종 형평성 감사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흑인 직원수를 2025년까지 현수준의 2배로 늘리기로 한 구글처럼 인종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새 정책을 내건 업체도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