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연간 관광객 2000만 명을 끌어모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오는 31일 테마파크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개장한다. 부산시는 롯데월드 부산 개장에 따른 인근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더 풍성해지는 오시리아

부산 기장군 롯데몰 동부산점 일대 전경.  부산시 제공
부산 기장군 롯데몰 동부산점 일대 전경. 부산시 제공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기장군 일대 366만㎡ 부지에 6조원대의 사업비를 투입한 프로젝트다. 2005년 사업이 시작된 이후 34개 시설에 투자가 이뤄졌다.

먼저 롯데몰 동부산점, 아난티힐튼 부산 등 쇼핑과 숙박시설 중심으로 개발해왔고, 롯데월드 개장으로 화룡점정을 찍으며 한 해 2000만 명 이상 규모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도시공사는 최근 이 일대 사업의 마지막 남은 부지의 공모 절차(쇼핑시설)에 들어가면서 사업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됐다.

31일 '오시리아 롯데월드' 문 연다…부산 "교통편 늘려 2000만명 유치"
31일 롯데월드가 개장하면 이 일대는 새로운 관광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15만8000㎡ 부지에 17종의 탑승·관람 시설이 설치되고, 각종 공연이 펼쳐진다.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자이언트 디거’와 ‘자이언트 스플래쉬’는 개장 전부터 흥행을 위한 요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난티힐튼 부산과 아난티 펜트하우스 외에도 생활형 숙박시설과 관광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바닷가 언덕의 16만㎡ 부지에는 리조트 ‘빌라쥬드 아난티’가 내년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에는 58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하이엔드 휴양시설인 별장형 콘도 ‘반얀트리 부산’은 195실 규모로 4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관광단지 내 또 다른 핵심시설인 아쿠아월드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1만2000t의 인공 라군(석호)을 조성한다. 4만㎡ 부지에 국내 최초로 수중객실을 선보이고, 열대·아열대 정글도 꾸민다. 내년 개장 예정이다.

고질적 교통난 해결책은

부산시는 관광객 급증에 따른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코레일 분석 결과 지난해 12월 28일 동해선 2단계 구간(부산 일광~울산 태화강) 개통 후 한 달간 동해선 전 구간의 누적 이용객은 135만 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1단계 부전~일광 구간은 18.9% 증가했으며, 2단계 개통 구간의 주말 평균 이용객은 평일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롯데월드 개장일에 맞춰 코레일 측에 주말 운행을 평일 운행 수준으로 맞춰달라고 요구했다. 조영태 부산시 교통국장은 “동해선의 주말 운행은 평일의 90% 수준”이라며 “아직 증차가 가능한 수준으로 이용객이 몰리지 않고 있어 롯데월드 개장에 맞춰 주말 운행이라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코레일 설문 결과 동해선 이용객의 44.6%가 관광 목적으로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출퇴근용으로 이용한다는 답변이 25.0%를 차지했다. 시는 이외에도 벡스코요금소의 차선과 송정터널 차선을 한 개씩 증설하고, 롯데월드 인근을 오가는 버스 노선을 한 개 늘릴 계획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