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3000명에 근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는 16만명에 육박한다.

전 세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만6000명 이상 증가한 15만9689명으로 집계됐다. 2위인 이탈리아(10만1739명)보다 약 6만명 가량 많다.

누적 사망자 수는 전일보다 368명 늘어난 2951명이다. 사망자 수 기준 미국은 이탈리아 스페인 중국 프랑스에 이은 세계 5위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타격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뉴욕주다. 뉴욕주의 확진자는 6만6497명으로 전날보다 6000여명 증가했다. 그 다음으로는 밤새 485명의 신규 환자가 나온 루이지애나주로, 총 확진자는 4025명이다. 루이지애나주는 새로운 코로나19 확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밖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 이상 나온 주는 24곳으로 파악된다.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기준으로 △뉴저지(1만3386명) △캘리포니아(6388명) △미시간(5489명) △플로리다(5473명) △매사추세츠(4955명) △워싱턴(4905명) △일리노이(4596명) △펜실베이니아(4090명) 등이다.

최근 미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진단키트의 보급으로 진단이 많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사망자도 함께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인 3명 중 2명이 외출을 삼간 채 집에 머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애쓰지만 급증세가 잡히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점쳐진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전일 CNN에 "지금까지 일어나는 상황을 보며 향후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수백만명에 이르러 이중 사망자가 20만 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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