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왼쪽부터), 차국헌 서울대 공과대학 학장,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이건우 전 서울대 공과대학 학장.  /서울대 공대 제공
윤재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왼쪽부터), 차국헌 서울대 공과대학 학장,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이건우 전 서울대 공과대학 학장. /서울대 공대 제공
서울대 공대가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코워킹 스페이스(협업 공간)인 ‘SNU 기술창업 플라자’를 마련했다. 서울대 공대는 기술창업 플라자를 허브로 삼아 캠퍼스에 흩어져 있는 창업 기구들을 연결한 ‘기술창업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문을 연 기술창업 플라자는 서울대 공대 34동(조선해양공학과 강의·실험동)에 있다. 약 405㎡ 규모로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팀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협업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최대 200여 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공간과 각종 편의시설 등을 제공한다.

기술창업 플라자는 2017년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이 동서 주식 4만 주(약 12억원)를 공대발전기금으로 기탁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김 회장과 차국헌 서울대 공과대학 학장, 이건우 전 서울대 공과대학 학장 등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기술창업 플라자가 차세대 산업계를 이끌어갈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보고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술창업 플라자 개관을 시작으로 기술창업 분야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게 서울대 공대 계획이다.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인 서울대 교수들이 우수한 인재들을 적극 지원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서울대 공대가 교수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5% 이상이 기술창업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창업 플라자는 캠퍼스에 흩어져 있는 창업 기구들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인 ‘해동 아이디어 팩토리’와 공식 창업보육센터인 ‘신기술 창업 네트워크’ 등을 통합 운영해 일종의 ‘기술창업 타운’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