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중앙아시아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이란 남동부 차바하르지역 내 항만과 산업단지 개발을 추진한다. 이 지역에 190억달러(약 21조원)를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보인 인도와 공동으로 중앙아시아지역 내 물류거점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란과 인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일본국제협력기구(JICA)를 통해 차바하르지역을 개발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짜고 있다.

차바하르지역은 인도양으로 이어지는 오만만(灣)에 접한 자유무역 지역이다. 아프가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무역의 요충지다. 일본 정부는 정부개발원조(ODA)를 활용해 이란에 자금을 빌려주고 일본 기업의 이란 인프라 건설사업 수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연내 예정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이란 방문 때 최종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