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상공 중심…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지점과는 차이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지역에서 추락한 사건과 관련해 미국 항공당국이 이미 지난 4월 크림반도 상공에서의 '잠재 위험'을 공지했다는 점이 다시 주목받았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FAA는 지난 4월 발표한 '특별 공지'를 통해 "우크라이나 상공, 특히 크림반도와 흑해, 아조브해 상공에 잠재적으로 위험한 상황"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 공지에서 지목된 곳은 크림반도와 크림반도 서쪽부터 남쪽에 걸친 바다 위 상공이고, 넓이는 약 12만㎢ 정도다.

하지만 당시 FAA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는 원인으로 군사적 충돌이 아닌 관제상의 혼란을 지목했다.

"러시아의 독자적인 항공관제구역 설정이 우크라이나 영공이나 우크라이나에서 관할하는 국제공역과 상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말레이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우크라이나 동부 샤흐툐르스크는 크림반도와는 약 400㎞ 떨어져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