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 빅데이터는 科技발전의 토대
국가 경제 발전을 견인해온 과학기술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빅데이터가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매년 10대 전략기술 트렌드를 발표하는데 최근 ‘전략적 빅데이터’를 포함시켰다. 이미 선진국은 빅데이터를 국가 경쟁력의 원천으로 인식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기업들은 고객별 맞춤형 마케팅을 위해 빅데이터에 관심을 갖는다. 정부는 도시교통과 세금, 범죄, 재난 대처 등 사회적 현안을 해결하고, 예산 집행의 효율성과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하려고 한다.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서 빅데이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를 통해 새로운 발견이나 제품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과학계를 흔들었던 초신성이나 힉스입자 발견, 유방암 치료법 개발 등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연구성과 사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07년부터 국가 연구개발(R&D) 사업과 과제, 인력, 성과 등의 정보를 종합관리하기 위해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를 구축, 약 100만건의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그런데 실험데이터 등 R&D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의 체계적 관리와 활용은 미흡한 실정이다.

과학기술 빅데이터를 활용해 창의적 R&D를 수행하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R&D를 수행하고 있는 31개 부처에서 생성된 과학기술 빅데이터가 공동 활용될 수 있는 생태계와 연구자 간 과학기술 데이터의 공동 활용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

미래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과학기술 빅데이터 공동 활용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 빅데이터 활용체계 확립과 과학기술 데이터 개방·공유를 통해 새로운 연구 성과가 창출되고 시장으로 확산돼 창업·일자리 창출 등 창조경제 실현을 뒷받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상목 <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