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가 목발 신세가 됐다.

독일 정부는 6일 메르켈 총리가 성탄절 휴가기간 스위스에서 스키를 타다 부상을 당해 3주간 치료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 대변인은 메르켈 총리의 상태에 대해 “골반 왼쪽에 멍이 들고 뼈에 금이 갔다”며 “총리직 수행에는 문제가 없으며 의사소통도 어렵지 않지만 3주간 누워 지내야 해 업무는 집에서 볼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59세인 메르켈 총리는 겨울이면 자주 알프스를 방문해 스키를 탔으며 여름에는 이탈리아에서 등산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부상으로 8일로 예정된 폴란드 방문 계획과 사비에르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의 회동 일정 등은 취소됐다.

외교 일정을 취소한 와중에도 메르켈 총리는 8일 새로 출범한 대연정 내각의 첫 각료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