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관련 사진ㆍ자료 영구 전시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홀로코스트 기념관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과 피해 사실을 알리는 특별 전시관이 만들어진다.

한미공공정책위원회(회장 이철우)는 20일(현지시간) 롱아일랜드 나소 카운티의 홀로코스트 기념관 관계자들과 위안부 특별 전시관을 마련해 위안부와 관련된 사진과 자료 등을 영구 전시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전시관이 마련되면 미국에서 위안부의 참상을 알리는 첫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소 카운티 소유인 홀로코스트 기념관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 등의 역사를 담은 곳으로 위안부 특별 전시관이 이곳에 만들어지면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이 홀로코스트에 못지않은 범죄라는 사실을 미국 시민에게 알린다는 의미가 있다.

또 미국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에 유대인 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철우 회장은 "홀로코스트 기념관의 스티브 마코워츠 회장과 베스 릴라치 수석 교육·대민담당관 등과의 협의를 통해 위안부 문제가 아시아의 홀로코스트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위안부 전시관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위안부 관련 자료와 사진 등을 수집하고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알릴 수 있는 동영상 등을 제작해 오는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공공정책위원회와 홀로코스트 기념관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특별 전시관 개설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