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퇴진이 점쳐지는 가운데 터키 정부도 총재직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메흐메트 심섹 터키 재무장관은 17일 현지 `카날 24 TV'와의 인터뷰에서 "터키에도 IMF 총재가 될 자격이 있는 몇몇 사람들이 있다"면서 "나의 경우 경험이나 지식 측면에서 한치의 미흡함도 없다.

우리가 (그 자리에 앉는다면) 매우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섹 장관은 "만일 터키인이 IMF 총재가 된다면 이는 완벽히 자연스러울 것"이라며 "가까운 시기에 터키나 러시아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IMF 수장이 나오는 게 우리의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터키의 에게멘 바지스 유럽연합(EU) 협상담당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 글에서 심섹 장관을 IMF 총재직에 도전 가능한 터키 내 유력 후보라고 치켜세우면서 IMF 총재직에 대한 터키 내 관심을 촉발했다.

1990년대 중반 주터키 미국대사관에서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일한 심섹 장관은 런던의 메릴린치에서 신흥 유럽.중동.아프리카 담당 이코노미스트로 재직한 바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