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의 한 빌딩 13층에 근무하는 13명의 종업원이 공동으로 캐나다에서 3번째로 많은 5천만 달러의 로또에 당첨돼 13이 행운의 숫자임을 보여줬다고 캐나다통신(CP)이 22일 전했다.

ATB 파이낸셜 본사 건물 13층에 근무하는 이들은 한 사람 당 380만 달러의 상금을 나눠가지게 된다.

횡재의 주인공인 11명의 여성과 2명의 남성 직원들은 매주 종업원들의 급료를 계산해 지급하는 업무를 하고 시간당 12달러의 급료를 받았다.

복권 구입을 제의한 패트리시아 포드리스케 씨는 "이번 주에 당첨금이 큰 것을 보고 동료에게 공동게임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들 가운데 한 남성은 2달러 동전이 없어 동료에게 대신 내줄 것을 요청해 거액의 당첨파티에서 제외되는 재앙(?)을 면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다른 동료 직원들은 모두 "이번 주에 우리가 주급을 받는데 차질이 생기겠다"는 농담을 주고 받았다.

이들이 거액의 당첨금을 받아 일시에 회사를 사직할 것을 우려하는 것이었다.

캐나다에서 사상 최고 로또 당첨금은 지난 2005년의 5천430만 달러로, 앨버타주에서 17명의 가스 공장 종업원들이 당첨된 경우였다.

(토론토연합뉴스) 박상철 통신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