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권인수팀은 부패 스캔들과 무관"

미국 일리노이주 하원은 15일 부패 스캔들로 기소된 라드 블라고예비치 주지사 탄핵을 위한 첫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마이클 매디건 일리노이주 하원의장은 이날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의 비리를 조사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특별위원회는 주지사에 대한 탄핵을 권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디건 의장은 "특별위원회가 휴일을 제외하곤 매일 활동을 하게 된다"며 "특별위원회의 탄핵 관련 권고가 나오면 하원이 주지사에 대한 탄핵 소추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은 내부 조사 결과 자신과 정권인수팀이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의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종전의 입장을 거듭 되풀이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의 부패 혐의에 대해 인수팀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충격적인 일련의 정황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철저하고도 포괄적인" 조사를 통해 드러난 사실들을 공개할 준비가 돼있지만 진행중인 수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일주일을 기다려달라는 수사 당국의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블라고예비치 주지사는 민주당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공석인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직을 돈을 받고 팔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워싱턴.스프링필드<美일리노이> AP=연합뉴스) ksy@yna.co.kr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