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태평양해안 쓰나미 경보

14일(이하 현지시각) 진도 7.7의 강진이 칠레 북부를 강타했다고 미국 연방 지질조사국(USGS)이 발표했다.

또 하와이에 본부를 둔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이번 지진으로 태평양 해안에서 쓰나미가 닥칠 위험이 있다고 경보를 발령했다.

USGS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국제표준시(GMT) 오후 3시40분(한국시각 15일 오전 0시40분) 발생했으며 진앙은 칠레 북부의 칼라마 마을로부터 서쪽으로 106km 떨어진 곳의 지하 약 60km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칼라마 파크 호텔의 대변인은 "지진이 끔찍할 정도로 강력하고 매우 오래 지속됐다"면서 "지하에서 나는 소음이 엄청났다"고 전했다.

USGS는 최초 이번 지진의 규모를 진도 7.8이라고 발표했다 7.7로 정정했다.

현재까지 즉각적인 피해상황은 보고되고 있지 않지만 진앙에서 2천㎞ 가까이 떨어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도 진동을 느낄 수 있는 강력한 지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히카르도 라고스 대통령궁 대변인은 아직 인명피해 보고는 없지만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그러나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부 일부 도시들에서 전력공급이 중단됐음을 확인했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쓰나미가 칠레와 페루 부근 태평양과 인근 해역까지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경보센터는 성명을 통해 "이번 지진규모로 볼 때 진앙 부근에서 가까운 해역에서 수분 또는 수 시간 내에 치명적인 쓰나미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칠레당국은 태평양 해안에서 쓰나미 발생 가능성을 부인했다.

(워싱턴.산티아고.로스앤젤레스 AP.AFP.로이터=연합뉴스)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