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인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 정치적 입지를 굳히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대선 출마 여부가 이르면 내년 봄에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이 28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타임은 힐러리 상원의원이 아직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함구하면서 올해 11월 상원의원 선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선거전략가들로부터 내년 봄까지 대선 출마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권고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은 그녀의 선거 전략가들이 힐러리가 대선에 나갈 경우 매우 길고도 힘든 선거전을 치르게 될 것으로 판단, 충분한 실탄 확보 등을 위해 적어도 내년 봄까지는 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힐러리는 상원의원 재선자금으로 확보한 3300만달러 가운데 적어도 1000만달러를 대선 종잣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유가 있으며 32명의 보좌진과 13명의 정치컨설턴트를 통해 좌파 이미지를 불식시킬 수 있는 중도적 선거 아젠다를 마련하는 등 조용히 대선 출마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