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5ㆍ1 노동절 휴가를 앞두고 전역에 황사 경보가 내려졌다. 황사현상은 북부지방에서 특히 심할 것으로 예보돼 하루쯤 뒤부터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9일 오후 6시를 기해 전역에 황사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3단계의 황사경보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에 해당하는 황색경보는 24시간 안에 가시거리 1천m 미만의 황사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발령한다. 이번 경보는 12시간내 가시거리 500m 미만의 등색경보와 6시간내 가시거리 50m 미만의 적색경보에 비해 강도는 덜하지만 전국 대부분이 영향권에 들어 있어 피해범위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황사는 몽골지방에서 형성된 회오리 바람과 찬 공기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난장(南疆)분지와 내몽골, 닝샤(寧夏), 산시(山西) 북부, 허베이(河北) 중북부, 베이징(北京)-톈진(天津) 일대, 동북지방 등에 폭넓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기상대는 황사 바람이 일부 지역에서 실외 활동과 교통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강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이어지는 노동절 황금연휴를 맞아 여행을 계획 중인 중국인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