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포기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이란이 거부했음에도 불구,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한 협상은 여전히 진행중이라고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3일 밝혔다. 해들리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센티브에 대한 이란의 부정적인 반응과 관련해 질문을 받자 "이는 유럽과 이란의 협상과정인 만큼 놀랄만한 소식은 아니다"고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이란의 거부 성명과 함께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자신들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세계에 보장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를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며 "협상은 아직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해들리 보좌관은 또 이란에 제공되는 인센티브는 양보가 아니며 협상이 실패할경우 다음 단계로 이 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한다는데 미국과 EU가 의견을 모았다고설명했다. 그는 이란의 궁극적인 결정과 상관없이 유럽과 미국의 공조는 중요한 성과라고지적한뒤 이같은 협력 강화가 이란 지도자들을 주저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프로그램 중단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이스라엘의 대(對) 이란 공격 계획을 미국이 지지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그러나 라이스 장관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모든 선택을 열어놓고 있지만 미국은 이 문제가 군사적 행동보다는 외교를 통해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리 유네시 이란 정보장관은 부시 대통령과 라이스 국무장관이 국제법정에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통신 ISNA에 따르면 유네시 장관은 라이스가 `전쟁과 폭력의 여왕'으로 팔레스타인과 이란 국민에게 숱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미국은 인센티브 제공 주장으로이란을 모욕한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ㆍ테헤란 AFPㆍdpa=연합뉴스) yks@yna.co.kr